GRF-SB의 4승 독주, 뒤를 쫓는 SKT T1

[게임플]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의 2주차 경기가 모두 끝난 가운데, 어제(27일) 경기로 진에어 그린윙스를 제외한 모든 팀이 1승을 거뒀다. 하지만 젠지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며, 이는 KT롤스터와 아프리카 프릭스도 마찬가지인 모습이다.

 

# ‘주간 순위 분석’ 자존심 구긴 LCK, 세대 교체 물결

어제(27일) 경기까지의 LCK 순위(출처: 경기 중계화면 갈무리)

현재 4승을 달성한 팀은 그리핀과 샌드박스 게이밍으로, 두 팀 모두 챌린저스에서 올라온 팀들이다. 그리핀은 지난 시즌을 겪었기에 더욱 단단하게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샌드박스 게이밍의 무패 행보는 예상치 못한 일이기에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국제 대회(MSI, 롤드컵 등)의 서열이 뒤바뀐 만큼, 국내 리그에서도 ‘세대 교체’가 일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시즌까지 상위권을 점령했던 다수의 기존 LCK 팀들이 2주차가 끝나는 시점에 가까스로 첫 승 신고에 성공했다.

‘LCK의 자존심’을 묶어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SKT T1만이 유일하게 3승 고지를 밟으며 3위에 진입해 체면 치레를 하고 있다. LPL에서 넘어온 ‘클리드’ 김태민이 SKT T1 승리의 주축이며, 가장 현 메타에 가까운 정글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프리카 프릭스와 젠지는 1승씩을 올렸지만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유칼’ 손우현의 이번 시즌 합류로, ‘기인’ 김기인 원맨팀이 아닌 두 톱 체제를 구성했지만 여전히 ‘기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실제로 지난 젠지와의 경기에서는 변칙적인 챔피언 픽과 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꺼내든 ‘기인’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뒀으나, 킹존드래곤X와의 경기에서는 미드가 너무 쉽사리 무너져 ‘기인’이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한 채 패배하는 그림이 나왔다. ‘유칼’의 기량이 지난 시즌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이 많기에 좀더 경기력을 가다듬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변칙적인 모습을 보이는 아프리카 프릭스이지만, 젠지는 반대로 자신만의 색깔을 우직하게 가져가고 있다. 빡빡한 경기 운영을 통한 ‘버티기’와 이후 ‘룰러’ 박재혁의 활약에 기대는 전략으로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첫 승을 가져왔지만, 이는 젠지의 승리라기보다는 진에어 그린윙스의 무너짐에 더 가깝다. 젠지의 버티기는 여러모로 현 메타와 맞지 않는 모습이기에 코치진의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이번 주 포인트 매치, ‘GRF-SKT’

드디어 맞붙는 SKT T1과 그리핀(출처: 라이엇게임즈)

오는 목요일(31일) 1경기에서 1위인 그리핀과 3위인 SKT T1이 드디어 맞붙는다. 현재 경이로운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그리핀과 ‘클리드’의 활약과 이를 받쳐주는 ‘드림팀’ 멤버들의 대결이기에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실상 LCK 팬들 사이에서는 SKT T1마저 그리핀을 막지 못한다면, 이번 시즌 우승은 그리핀이 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그리핀은 전체 선수들의 기량이 최고점을 찍고 있으며, 팀의 합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SKT T1은 ‘클리드’와 ‘테디’를 중심으로 경기를 이끌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생각보다 ‘칸’ 김동하의 폼이 예전만 못하고, ‘페이커’ 이상혁의 경우 지난 시즌을 겪은 탓인지 팀을 이끄는 ‘캐리’ 역할보다는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더 잘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마타’ 조세형이 잘 조율만 해준다면 이후 그리핀과의 일전도 해볼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SKT T1의 경우 후반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종종 보였기에, 이에 주의를 해야 한다.

무엇보다 현재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자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는 정글러 '타잔' 이승용과 '클리드'의 대결이 주목된다. 둘 모두 호전적이며 치밀한 동선을 설계하는 정글러이기에 팀의 승패에 이들의 승부가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