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이 다른 경기력을 보여준 그리핀, 1강 굳히나

[게임플] 역시 이번 스프링 시즌은 ‘1강 그리핀’인걸까?

어제(17일) 롤파크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에서 그리핀이 킹존드래곤X(이하 킹존)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수준이 다른 경기력을 증명했다. 케스파컵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생명)은 KT롤스터(이하 KT)에게 1세트 일격을 맞았지만, 2세트와 3세트를 연달아 제압하며 이번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오늘(18일)은 개막전에서 담원 게이밍에게 패배한 젠지가 또 다른 신입생 샌드박스 게이밍과 맞붙으며, 점차 ‘드림팀’으로 거듭나는 SKT T1이 아프리카 프릭스와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 한화생명e스포츠 vs KT롤스터(한화생명 2:1 승리)

1세트에서는 케스파컵의 부진이 아직도 보이는 듯 했던 한화생명이었지만, 2세트와 3세트에는 전혀 다른 호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KT에게 승점을 따냈다.

1세트에서는 KT가 갈리오와 우르곳을 스왑하며 벤픽 단계에서 한화생명에게 혼란을 줬다. 이를 통해 바텀 라인 교전에서는 ‘스멥’ 송경호의 갈리오가, 이후 미드 라인 교전에서는 ‘비디디’ 곽보성의 우르곳이 큰 활약을 보였고, 이를 토대로 ‘제니트’ 전태권의 시비르가 크게 성장했다.

‘상윤’ 권상윤이 분전하며 우르곳과 갈리오, 그라가스, 탐켄치의 방패를 뚫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부상에서 회복한 ‘스코어’ 고동빈의 경기력 또한 남달랐고, 결국 초반 주도권을 끝까지 이어간 KT가 1세트를 선취했다.

1세트에서 패배한 한화생명은 2세트에서 움츠릴 것이라 예상됐으나 전혀 달랐다. 되려 울라프를 선택해 한 템포 빠른 경기를 유도한 한화생명이 주도권을 쥔 채 초반부터 글로벌 골드차이를 벌려나간 것이다.

3세트에서 돋보였던 '트할'의 이니시에이팅(출처: 경기화면 갈무리)

울라프를 선택한 ‘보노’ 김기범은 종횡무진 협곡을 누볐다. 초반부터 카운터 정글을 서슴지 않았고 이를 토대로 라이너들이 주도권을 쥐었다. 글로벌 골드가 약 1만 차이가 날 무렵, 28분경 레드 진영 정글에서의 싸움이 경기의 방점을 찍었다.

‘라바’ 김태훈의 리산드라가 먼저 진입해 상대의 스킬을 뺀 사이, 한화생명 선수들은 네 명이 뭉쳐 KT에게 진격했다. 이어 KT의 진형이 갖춰지기도 전에 ‘트할’ 박권혁이 위에서부터 내려와 KT를 와해 시켰고, 이 교전에서 승리한 한화생명이 2세트를 가져오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3세트에서는 2세트에서 기세를 잡은 ‘트할’의 판이었다. 사이온을 선택한 ‘트할’은 교전 때마다 환상적인 이니시에이팅을 선보였고, 이를 토대로 흐름을 꽉쥔 한화생명이 3세트까지 가져오며 스프링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 그리핀 vs 킹존드래곤X(그리핀 2:0 승리)

케스파컵에 이어 그리핀은 여전히 1강임을 증명했다. 특히 1세트와 2세트 모두 ‘타잔’ 이승용이 신짜오로 격이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1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상대 정글러의 움직임을 원천 차단한 ‘타잔’이었다. 이후에는 시야 장악을 하러 내려온 ‘라스칼’ 김광희의 동선을 예측해 혼자서 잡아내기까지 했다. 12분경 바텀 라인의 교전에서는 그리핀 선수 셋을 잡아낸 킹존이 이득을 취하는 듯 했다.

하지만 뒤이어 합류한 ‘초비’ 정지훈이 아칼리로 더블 킬을 냈고, 합류하지 않은 채 탑에서 협곡의전령을 사냥한 ‘타잔’이 포탑 파괴로 무수한 골드를 획득했다. 결국 이후 킹존은 ‘타잔’의 진입을 막지 못했고, 뒤이은 ‘바이퍼’ 박도현의 블라디미르의 화력 또한 감당하지 못하며 1세트를 그리핀에게 내어줬다.

그리핀의 압도적인 경기력(출처: 경기화면 갈무리)

2세트에서는 킹존이 먼저 선취점을 따냈다. 하지만 역시 주인공은 정글의 제왕 ‘타잔’이었다. 17분경 드래곤 둥지 근처 정글에서의 교전에서는 ‘데프트’ 김혁규가 매서운 공격을 가해 킹존이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위쪽에서는 계속해서 ‘초비’가 ‘폰’ 허원석을 마크하고 있었으며, 이후에는 떨어졌다 합류한 ‘타잔’으로 인해, 그리핀이 큰 이득을 취했다. ‘초비’의 활약은 계속 됐다. 특히 17분경 탑라인에서의 교전에서는 킹존 선수 세 명의 노림수를 모두 간파해, 역습의 발판을 만들었다.

결국 28분경 교전에서도 크게 승리한 그리핀은 내셔 남작 사냥에도 성공, 곧바로 킹존의 넥서스로 진격해 경기를 매조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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