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괄목할 성과 이어지며 진출 활발.. 동남아 북미-유럽 등 세계지도 그리기 활발

중국에서 외자판호 소식이 또다시 좌절된 가운데 국내 업체들의 시선이 다른 중국이 아닌 여러 나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내에서 게임 산업이 깊은 침체기를 겪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 진출을 지향했던 게임사들이 출구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양국 간 정치적 이슈로 험악해진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가요, 드라마, 영화 등 일본에서 한류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게임 시장의 진출이 눈에 띄게 확대되는 추세다. 게임의 경우 일본이 게임시장의 종주국이라고 불리는 만큼 그 의미가 크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을 들고 일본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이달 내 베타테스터 모집을 시작으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게임 시장에 능통한 임직원 10여 명이 도쿄에 상주 중이다.

넷마블 역시 일본 현지에 특화된 대형 IP 일곱 개의 대죄와 요괴워치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일본 시장에 선출시한 KOF 올스타도 1분기 내 서비스 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탈리온 업데이트를 통해 일본 내 매출 20위를 올린 게임빌 역시 일본 시장에 더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글로벌 원빌드지만 탈리온의 향후 업데이트까지 일본 유저 중심으로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나라로의 진출도 활발하다. 스마일게이트는 모바일 게임 에픽세븐을 지난해 11월부터 홍콩과 대만에 서비스하고 있다. 엠게임 역시 열혈강호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재수출된 상태. 엠게임의 효자 IP인 나이트 온라인도 대만에 진출해 있으며, 귀혼은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서비스 중이다.

미국과 유럽 시장의 진출도 마찬가지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IP인 스카이샌더스를 확보한 컴투스는 서구권 시장의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스마일게이트도 러시아와 로스트아크의 퍼블리싱 계약을 지난해 12월 마치고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넷마블 역시 지난해 레볼루션’에 이어 올해는 원탁의 기사와 모두의마블의 차세대 글로벌 버전인 ‘리치 워드워즈’를 준비 중이다. 또, TCG 게임 매직더게더링 IP를 활용한 '프로젝트 M', 인기 아이돌 그룹 BTS의 IP를 활용한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BTS 월드'도 세계 시장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국내업체의 다각화된 세외 교두보 확보는 앞으로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중국 시장의 진출과 더불어 과거 지식재산권 도용으로 시비가 잦았던 이력. 심지어는 서비스 대금조차 지불하지 않고 사라진 중국 업체들을 쉽지 않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신뢰에서 적지 않게 금이 간 상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게임에서 더 이상 블루오션이 아니다.”라면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이나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게임빌의 탈리온처럼 세계 곳곳에서 괄목할 성과를 나타내는 작품들이 많아진 만큼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한 해외 시장 노크가 지난해보다 더욱더 많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 일본시장에 대해 혐한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하지만, 세대간의 격차가 큰 편이며 현재 게임 콘텐츠를 소비하는 층에서 혐한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신오오쿠보(도쿄내 한인타운) 같은 곳의 한국 식당이나 최근 진출했던 카카오 스토어 대기시간이 2시간이 넘을 만큼 열광적"이라며 "이러한 훈풍은 게임업계에서도 좋은 시너지를 발할 것으로 본다.

무엇 보다 일본 내수 업체의 모바일 게임들의 과금이 혀를 내두를 만큼 지나쳐서 한국식 과금 방식이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일본과 대만은 게임향이 비슷해 공생하는 성향이 짙다며 일본 내 성공은 대만 진출에 시너지를 주기때문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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