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 후 첫 대회, LCK는 얼마나 변화했을까?

[게임플] ‘2018 LoL 케스파컵(Kespa Cup)’이 오늘(18일) 오후 5시 MVP와 GC부산 라이징스타의 경기로 시작된다. 올해 케스파컵에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팀 10팀과 챌린저스 8팀, 그리고 KeG 서울까지 총 19개 팀이 참가한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대회라는 점과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경기를 뛴다는 점에서 이벤트성이 강한 대회이지만, 이번 케스파컵은 조금은 색다른 의미를 가지게 됐다. 가장 큰 차이점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스토브리그’가 모두 종료된 뒤 진행하는 케스파컵이란 점이다.

지난 2017 케스파컵은 11월 20일부터 시작되었기에 대회가 종료된 후에 스토브리그가 시작됐다. 하지만 올해는 평소보다 약 한 달 가량 늦게 케스파컵이 개최됐고, 이에 모든 팀들이 변화를 겪은 뒤 처음 합을 맞추는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게다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주요 팀들 대다수가 ‘리빌딩’ 수준의 팀 구성을 마쳤다. SKT T1은 주전 중 ‘페이커’ 이상혁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바뀌었으며, 이는 킹존드래곤X, KT롤스터, 한화생명e스포츠, 진에어 그린윙스 등 다수의 팀들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LCK 팀들이 국제 대회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기에, 변화의 물결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의 변화가 일어날 줄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특히 SKT T1과 젠지e스포츠의 경우는 팀 색깔 자체가 변화했으며, 진에어 그린윙스는 신인 선수들과의 계약이 많았기에 한치도 예상할 수 없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

챌린저스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 2019 LCK 스프링 승강전에서 강등된 BBQ올리버스는 국내 팀 최초로 해외 코치와 선수를 영입했다. 국내외 팬에게는 '라스트쉐도우(LS)'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진 신임 코치 니콜라스 시세어는 해외에서 코치와 분석가로 활동했으며, 지난 2016년 LCK 서머에서는 스포티비 게임즈에서 글로벌 중계진, 롤드컵 해설자로 인지도를 넓혔다. ‘말리스’ 세바스찬 에드홈은 스웨덴에서 아마추어로 활동하던 선수이다.

BBQ올리버스는 여기에 ‘막눈’ 윤하운과 권기혁 감독을 선임해 새롭게 팀을 끌어나갈 계획이다.

BBQ올리버스 뿐만 아니라 ‘인섹’ 김인석을 품은 팀 위너스, ‘얼쑤’ 전익수, ‘미키’ 손영민, ‘카카오’ 이병권, ‘시크릿’ 박기선 등의 베테랑 선수들을 얻은 APK 프린스까지. 크고 작은 변화를 겪은 챌린저스 팀들의 경기도 기대된다.

전체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은 국내 LoL팀들이다. 기존 LCK팀들의 강점으로 꼽혔던 운영 위주의 전략까지도 교전 위주, 빠른 시간 내에 이득을 취하는 전략으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챌린저스 팀과 LCK팀의 격차를 더 좁힐 수 있기에 이번 케스파컵에서는 지난해 케스파컵의 ‘신스틸러’였던 그리핀과 같은 팀이 다수 등장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번 케스파컵, 나아가 2019년의 국내 LoL팀의 경기력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모른다. 앞으로의 LoL리그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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