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크리스 프랫의 익살스러운 도발이 인상적이었던 포트나이트의 국내 첫 대규모 e스포츠 행사가 열렸다. 국내 선수와 해외 선수가 처음으로 맞붙은 이번 행사에서는 역시 한국인의 ‘게임 DNA’가 빛을 발했다.  

에픽게임즈는 오늘(15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을 개최했다. 총 상금 10억 원 규모로 펼쳐진 이번 행사는 모든 상금을 수상자 이름으로 기부하는 자선 매치이다.

포트나이트를 알리는 국내 첫 대규모 행사인 만큼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해 경기를 펼쳤다. 세계 정상급 해외 선수를 비롯해 사전에 국내에서 진행된 선발전을 뚫고 올라온 팀 코리아 선수들이 참가했으며, e스포츠 레전드인 홍진호, 이제동, ‘악어’, ‘풍월량’, ‘양띵’과 같은 인플루언서, 아이돌 가수, 개그맨과 이승엽, 모태범 등의 유명인들도 함께 경기를 즐겼다.

자선 매치인 만큼 경쟁적인 경기보다는 함께 즐기는 모습이 연출됐다. 1부에서는 약 2억 2,000만 원의 기부금이 걸린 쇼매치(솔로 모드)가, 2부에서는 7억 8,000만 원의 듀오 모드가 진행됐다.

1부의 쇼매치에서는 국내 선수들의 ‘게임 DNA’가 돋보였다. 쇼매치에는 ‘미스’, ‘티퓨’, ‘키티플레이스’를 비롯한 해외 선수들과 팀 코리아 선수, 인플루언서와 e스포츠 레전드들이 참가했다. 1라운드와 2라운드를 통틀어 ‘신우’ 정신우가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며 ‘밀피’ 이학준, ‘피터팬’ 이종수, ‘엔비’ 임해든이 뒤를 이었다.

둘이서 한 팀이 되어 진행한 2부에는 이상호, 이상민 쌍둥이 개그맨, 이승엽, 모태범, 공찬, 루다 등 여러 유명인들이 함께 참가했다. 제한 시간 50분, 최대 6번의 게임 동안 가장 높은 포인트를 획득하는 팀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게임에서는 ‘티퓨’와 ‘키티플레이스’ 듀오가 우승했으며, 2위에는 쇼매치 우승자였던 ‘신우’와 스트리머 ‘오킹’ 듀오가 올랐다.

쇼매치에서 1위를 차지한 ‘신우’는 5천 만원을 자신의 이름으로 기부하게 되었으며, 듀오 매치에서 우승한 ‘티퓨’와 ‘키티플레이스’ 듀오는 총 1억원을 기부하게 됐다. 경기 결과 이외에도 ‘베스트 드라이버 상’, ‘철거왕 상’, ‘최고의 명장면 상’ 등 여러 수상이 이어졌으며, 이에 따라 총 10억 원의 기부금이 각 선수들의 이름으로 전달됐다.

한편, 이날 1부 행사와 2부 행사 사이에는 가수 효린과 아이돌 그룹 AOA가 참석해, 무대에서 공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