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잠재력 있는 선수들의 영입, ‘무진’이라는 핵심 카드도 품었다

[게임플] 오는 1월 16일부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롤챔스 스프링)’이 시작된다. 다수의 팀들이 대규모 리빌딩을 거치며 시즌을 대비했으며, 현재까지도 스토브리그는 진행 중이다.

그 중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생명)는 가장 빠르게 10인 로스터를 마무리 지은 팀이다. 기존 멤버인 ‘상윤’ 권상윤, ‘라바’ 김태훈, ‘클레버’ 문원희, ‘에스퍼’ 김태기, ‘키’ 김한기와의 재계약을 완료했으며, 여기에 ‘소환’ 김준영, ‘트할’ 박권혁, ‘보노’ 김기범, ‘무진’ 김무진, ‘템트’ 강명구를 영입했다.

코치로는 1세대 LoL 프로게이머인 ‘건웅’ 장건웅이 영입됐다.

각 라인별 2명의 선수를 배치해 안정적인 로스터를 구성한 한화생명이다. 다만 영입한 선수들이 ‘무진’ 김무진을 제외하면 다소 불안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OGN 이현우 해설위원의 말을 빌리자면 ‘반쯤 긁힌 복권’들이 많아 다음 시즌까지 얼마나 준비를 잘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쯤 긁힌 복권’이라는 말에 가장 적합한 이는 바로 ‘트할’이다. 2018 시즌 동안 SKT T1에서 주전 탑라이너로 활약해온 ‘트할’은 불안한 라인전으로 인해 자주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정글러였던 ‘블랭크’ 강선구와 ‘페이커’ 이상혁의 케어가 없었다면 ‘트할’ 스스로 무너지는 경기가 더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무진’이 있기에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무진’과 ‘트할’은 유럽의 레드불스(Red Bulls)에서 2016년 함께 손발을 맞춰 본 경험이 있고, 실제로 둘의 시너지도 괜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메타도 바텀 듀오 위주의 ‘하체’보다는 ‘상체’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둘의 호흡이 다음 시즌 한화생명의 핵심이 될 것은 자명하다.

‘무진’은 LMS 플래시울브즈에서 ‘세체정’의 면모를 확실히 보인 바 있기에 더욱 기대되는 선수다. 현 메타인 공격적인 성향과도 굉장히 잘맞는 선수이며, 동선파악과 오브젝트 관리에 있어서도 좋은 면모를 다수 보여줬다. ‘트할’과의 호흡이 기대 되는 이유 중 하나다.

‘템트’는 아무래도 지금은 강등된 BBQ올리버스에 있었기에, 지난 시즌의 성적이 썩 좋지는 않다. 하지만 BBQ올리버스가 패배한 경기에서조차 ‘템트’의 데스 비중은 크게 낮았던 것을 감안하면, 나름 안정적인 한화생명에서는 긁지 않은 나머지 반을 보여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하체인 ‘상윤’의 플레이는 다음 시즌도 여전히 기대된다. 특히 교전을 치를 때 보여주는 포지셔닝과 과감한 플레이는 팀의 한타력에 큰 힘을 실어주곤 했다. 다음 시즌에도 같은 수준의 플레이만 보여준다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소환’은 ‘템트’와 비슷한 케이스라 볼 수 있다. 팀이 부진했기에 ‘소환’ 자체의 실력을 가늠할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에어 그린윙스가 서머 시즌 연패를 탈출한 경기에서 다리우스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테디’ 박진성과 팀을 이끈 바가 있기에, 한화생명에서의 행보가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이번 10인 로스터의 핵심은 ‘잠재력’이다. 아직까지 완전히 ‘긁힌’ 선수는 없다. 심지어 ‘클레버’, ‘애스퍼’는 경기에 몇 번 출전하지도 않았기에 베일에 감춰져 있다. 경기력이 떨어질만한 나이의 선수들도 아니기 때문에 다음 시즌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와 강현종 감독이 적절한 용병술을 쓰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다음 시즌, 한화생명은 염원하던 포스트 시즌에 진출 할 수 있을까? 2018 시즌 두 번 모두 눈 앞에서 포스트 시즌을 놓쳤던 한화생명이, 이번에야말로 그 염원을 이루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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