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됐던 리그오브레전드 올스타전

[게임플]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전(이하 올스타전)’이 막을 내렸다.

어제(9일) 3일차에서 눈길을 끌었던 경기는 지역 라이벌전 경기였던 한국과 중국의 경기였다.

각 지역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만큼 진지한 경기가 진행될 것으로 모두가 예상했으나, LCK에서는 벤픽 단계부터 이른바 ‘즐겜’을 예고했다. LCK는 첫 3개의 벤을 루시안, 뽀삐, 룰루를 선택하며 ‘LPL 밴’을 선보였고, 이어 챔피언 선택에 있어서도 카르마와 자크를 각각 탑과 미드로 보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혼란을 야기했다.

여기에 ‘매드라이프’ 홍민기의 시그니처 챔피언이라 할 수 있는 블리츠크랭크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LCK는 카르마-렝가-자크-카이사-블리츠크랭크로 챔피언을 구성했으며, LPL팀은 사이온-아트록스-말자하-니코-쓰레쉬 조합으로 경기에 임했다.

초반에는 ‘피넛’ 한왕호가 렝가로 상대 정글을 모두 빼앗아오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LPL은 신규 챔피언인 니코를 선택한 ‘우지’를 선두로 내세워 주도권을 서서히 가져가기 시작했다. 바텀에서 블리츠크랭크의 변수를 활용해 이득을 점하려 했지만, ‘우지’는 원거리 딜러가 아닌 챔피언을 가지고도 엄청난 피지컬을 선보이며 계속해서 LCK를 압도했다.

경기 막바지인 20분경 LCK는 다소 무리하게 진영으로 파고드는 LPL을 격파하며, 경기를 뒤집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여기서 ‘우지’가 니코로 또다시 CK 선수들을 혼란에 빠트렸고, 이윽고 22분만에 LPL이 LCK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기대했던 ‘진지한 라이벌전’은 진행되지 않았지만,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올스타전의 의미를 되새긴 ‘한중전’이었다.

한편, 동양 지역과 서양 지역 선수들이 팀을 이뤄 총 3세트 대결을 펼치는 ‘동양 vs 서양 올스타 결전’에서는 동양 팀이 첫 두 세트에서 승리했지만 서양 팀도 ‘돌격! 넥서스’ 모드로 진행된 마지막 3세트를 이기며 설욕했다.

32인의 선수 전원이 참가하는 개인전인 1대1 토너먼트에서는 2016년, 2017년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우지’ 를 4강에서 무찌른 후 결승에서 만난 ‘파부’까지 꺾은 ‘캡스’가 새로운 왕좌에 올랐다.

선수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터, 스트리머, 코스튬 플레이어 등 다양한 커뮤니티 인사도 참여한 다채로운 경기와 행사로 소위 ‘대화합의 장’이 되었던 올스타전이 3일간의 장정 끝에 막을 내렸다. 다음 해에는 어떤 이벤트와 경기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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