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장전, 고릴라, 이그나 등 다수의 서포터가 해외 리그行

[게임플] 최근 LCK 스토브리그의 열기가 뜨겁다. 약 30명에 가까운 선수들이 소속팀과의 계약을 종료함에 따라 대규모 이적이 LCK 내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칸’ 김동하, ‘무진’ 김무진, ‘유칼’ 손우현 등 여러 ‘FA 대어’들이 소속을 정한 가운데, 유독 서포터 선수들의 국내 행적이 묘연하다. 젠지의 서포터였던 ‘코어장전’ 조용인은 북미 LCS의 팀리퀴드로, 킹존드래곤X의 ‘고릴라’ 강범현은 유럽 LCS의 미스핏츠 게이밍으로 이적했다. BBQ 올리버스의 안방을 책임지던 ‘이그나’ 이동근도 국내 복귀 1년 만에 다시 유럽 LCS의 샬케 04로 떠나갔다.

FA 선수들은 많지만 국내 서포터 포지션에는 이른바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팀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그리핀, 담원 게이밍, 팀 배틀코믹스를 제외하면 최근 리빌딩을 마친 한화생명 e스포츠만이 모든 포지션의 선수를 갖췄다.

'마타' 조세형, '투신' 박종익, '울프' 이재완

젠지, KT 롤스터, SKT T1, 아프리카 프릭스 등 여러 LCK팀들은 이렇다 할 ‘안방 마님’을 아직 데려오지 못했다. 물론 SKT T1의 ‘에포트’ 이상호는 지난 2018 서머 시즌 내내 주전으로 활약했고 여타 팀들도 서브 선수를 데리고 있지만, 그 경험이 미숙하기에 팀을 조율할 베테랑 서포터 선수가 필요한 상태다.

주전 선수였던 ‘노바’ 박찬호가 잔류한 진에어 그린윙스도 걱정은 매한가지이다. 지난 서머 시즌에 성적이 다소 아쉬웠기도 했지만, 그나마도 듀오였던 ‘테디’ 박진성이 이끌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은 것이다. 현재 ‘테디’ 박진성은 SKT T1과의 계약을 마친 상태다.

현재 FA 상태인 서포터 선수는 ‘울프’ 이재완, ‘마타’ 조세형, ‘투신’ 박종익 정도다. 세 선수 모두 팀에서 큰 존재감을 드러냈던 선수들이기에 각 팀에서는 러브콜을 계속해서 보내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특히 ‘마타’는 지난 서머 시즌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등 최상의 폼을 유지하고 있기에 여러 팀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태이다. ‘투신’도 시즌 내내 이른바 ‘세체폿’으로 불리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기에 그 거취가 주목된다.

북미 LCS의 100씨브즈로 ‘뱅’ 배준식이 이적해 갈라진 ‘울프’를 제외하면 ‘마타’와 ‘투신’에게는 각각 ‘데프트’ 김혁규, ‘크레이머’ 하종훈이라는 듀오 선수도 함께 FA 신분이기에 그 거취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보통 ‘듀오 세트’로 이적이 이루어지는 바텀 듀오의 특성상 함께 같은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원거리 딜러가 비어있는 팀은 킹존드래곤X, KT 롤스터가 대표적이다.

최근 프로 경기의 메타가 운영이 줄어들고 교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형태라지만, 서포터의 중요성은 여전하다. 시야 장악은 물론이거니와 팀의 이니시에이팅을 맡을 수도 있는 포지션이 서포터이기 때문이다.

과연 팀의 작전을 조율하고 넓은 시야를 제공할 ‘안방 마님’을 신속히 채울 팀은 어디일지, 그 선수들은 어느 팀을 택할지, 그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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