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 전격 영입한 SKT T1

[게임플] 지난 20일 ‘뱅’ 배준식, ‘울프’ 이재완, ‘블랭크’ 강선구, ‘운타라’ 박의진 등 7명의 선수와의 계약을 종료한 SKT T1이 팀의 색깔을 완전히 바꿨다.

SKT T1은 어제(21일) ‘칸’ 김동하, ‘크레이지’ 김재희’, ‘하루’ 강민승, ‘클리드’ 김태민, ‘테디’ 박진성을 2019 시즌 선수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합류한 선수들 모두가 개인 기량이 뛰어나기에, 2019 시즌의 SKT T1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T T1은 그간 개인 기량보다는 팀원 간의 호흡을 토대로 한 운영과 한타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왔다. ‘후니’ 허승훈과 ‘피넛’ 한왕호가 나가고 ‘운타라’와 ‘블랭크’가 주전으로 활동하면서 이러한 성향은 더욱 짙어졌었다. SKT T1의 가장 최근 경기였던 월드챔피언십 선발전에서도 ‘운타라’는 탑에서 오른을 연달아 선택하며 ‘버티는’ 경기를 선보였다.

SKT T1의 팀 색깔이 위와 같았지만, 개인 기량이라면 ‘페이커’ 이상혁도 절대 뒤쳐지지 않는다. 팀이 위기일 때마다 ‘페이커’는 자신의 플레이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그런 모습은 팀이 부진했던 2018 시즌에서도 계속해서 보였다.

이번 선수 라인업이 기대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칸’, ‘크레이지’, ‘테디’ 모두 팀의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때 자신들의 플레이로 팀을 이른바 ‘캐리’하는 성향의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칸’은 LCK의 대표적인 ‘육식 탑 라이너’로 “칸이 선택하면 ‘오른’도 육식 챔피언이 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이다. 킹존드래곤X에 있을 당시 언제나 위기의 상황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트레이드 마크인 제이스는 여전히 승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함께 탑 라인을 책임질 ‘크레이지’도 BBQ 올리버스에서 ‘필요할 때’ 한 건씩 해주는 선수였기에, ‘칸’과의 역할 분담에 있어 좋은 활약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원거리 딜러인 ‘테디’는 진에어 그린윙스에 있을 당시 ‘장군님’이었다. 언제나 팀을 캐리 하는 주축이었으며, 최장 시간 경기였던 SKT T1과의 94분 경기에서도 시비르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테디’는 최고 CS 수급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비원거리 딜러 메타가 유행할 때도 라이즈, 블라디미르 등으로 ‘슈퍼 캐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그룹 스테이지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롤드컵 선발전에서 젠지의 가을 DNA를 만들어 냈던 ‘하루’도 눈에 띈다. 정규 시즌까지만 해도 갱킹에서의 날카로움과 공격적인 성향만 가져, 경기의 운영이나 주도권을 가져오는 것에 있어서는 다소 부족함이 많다 평가 받았던 ‘하루’다. 하지만 선발전을 치르면서 그러한 모습도 보완된 모습이 보였고, 이제는 날카로움과 함께 전황을 이끌고 주도하는 능력까지 가지게 됐다 평가 받고 있다.

‘클리드’는 국내 LCK 팬들에게는 다소 낯선 이름이다. LPL의 JD 게이밍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선수로, LPL에서는 최고의 육식형 정글러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지난 LPL 개막전에서부터 당시 ‘리필패’로 불렸던 리신을 선택해 승리할 정도로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다. 리신 외에도 렝가, 엘리스, 카직스 등 넓은 챔피언 폭을 가지고 있기에 팀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각자 개인 기량이 특출난 선수들이고, 대부분이 ‘육식형’이기에 SKT T1의 색깔이 바뀔 것은 자명하다. 그동안 SKT T1의 플레이가 ‘페이커’에게 다소 많은 부담을 쥐어주는 플레이였다면, 이제는 그 부담을 모든 선수가 맡을 수 있을 정도다. 특히 SKT T1에게 다소 부족했던 탑과 정글러의 보강이 가장 큰 수확이라 볼 수 있겠다.

SKT T1은 “T1은 미드, 서포트 선수의 영입을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비록 올해 시즌은 부진했지만, 다음 2019 시즌은 기대되는 SKT T1의 라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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