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압도적인 경기력 차이를 보인 롤드컵 IG

[게임플] 약 한달 간 진행된 ‘2018 LoL 월드챔피언십’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우승컵은 ‘LPL 최후의 보루’였던 인빅투스 게이밍(IG)이 들어올렸다. 이는 중국(LPL)의 롤드컵 첫 우승이며, 올해 초부터 진행된 국제대회부터 모든 우승컵을 LPL이 들어올리는 결과로 만들었다.

1세트는 IG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먼저 가져왔다. 역시 초반부터 ‘캡스’를 노린 IG의 플레이가 경기 승패에 큰 영향을 끼쳤다. 경기 초반부터 ‘캡스’는 라인전 단계에서 두 번이나 당하며, 1차 포탑까지 IG에게 무난하게 내어줬다. 이후 탑에서 ‘브록사’가 만회하는 플레이를 펼치긴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14분경 프나틱은 경기를 뒤집기 위해 협곡의 전령을 먼저 치기 시작했으나, 교전에서 대패하고 협곡의 전령까지 빼앗겼다. 이후에도 협곡의 전령을 소환하며 시작된 바텀 라인 교전에서 프나틱이 패했다.

21분경 바텀에서 ‘브위포’와 ‘더샤이’의 접전이 있은 뒤에 ‘캡스’가 ‘더샤이’를 잡아내긴 했으나, 이때 내셔 남작을 방어하려던 ‘브록사’와 ‘힐리쌍’, ‘브위포’가 제압당했다. 내셔 남작을 취한 IG는 미드 라인 교전, 탑 억제기 앞에서의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프나틱을 몰살,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에서 프나틱은 4강 승리의 주역이었던 아지르, 그리고 다시 한번 우르곳과 리신을 꺼내들었다. 하지만 IG는 그라가스와 신드라, 알리스타를 꺼내들며 공격적인 이니시에이팅을 예고했고, 결국 ‘닝’의 그라가스가 2세트를 지배했다.

IG의 2세트 노림수는 탑이었다. 시기적절한 갱으로 탑에서의 첫 킬을 따낸 ‘닝’은 곧바로 한번 더 탑을 노렸다. 허를 찔린 ‘브위포’는 연달아 처치당했고, 결국 이를 계기로 ‘더샤이’의 이렐리아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프나틱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경기 중후반 ‘재키러브’와 ‘더샤이’가 바텀으로 ‘브위포’를 잡으러 간 사이, 프나틱은 내셔 남작 사냥을 시도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사냥은 성공했으나 남아있던 팀 전원이 잡혔고,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후 미드 라인 한타에서 ‘바오란’, ‘루키’, ‘닝’의 환상적인 연계기로 패한 프나틱은 큰 화력차이로 인해 2세트도 IG에게 내어줬다.

3세트에서 프나틱은 ‘소아즈’를 투입했다. 그리고 경기 초반에는 시작부터 ‘바오란’을 잡아낸 프나틱의 페이스로 보였다. 하지만 이후 교환 형태가 지속되며 난타전이 계속됐다. 하지만 이때 ‘재키러브’의 카이사가 2킬을 먹은 것이 이후 게임 향방에 큰 영향을 끼쳤다.

12분 한타에서 ‘소아즈’의 활약으로 ‘닝’을 끊고 시작했으나, ‘더샤이’의 진입으로 인해 프나틱의 진형이 붕괴됐다. 이후 ‘브록사’, ‘캡스’, ‘힐리쌍’까지 제압당했고, 이때도 ‘재키러브’는 킬을 더 취했다. 15분경 한타에서는 ‘더샤이’를 잡으려고 프나틱이 열었던 소규모 교전이 모든 인원이 만나는 대규모 교전으로 번졌다. 이때 프나틱이 ‘더샤이’를 잡아내긴 했으나, 이후 진입한 갈리오, 라칸, 카이사로 인해 프나틱 선수 전원이 제압당했다.

이어 17분, 18분 계속해서 킬을 챙긴 ‘재키러브’는 막강한 화력을 보였고, 이후 20분 프나틱이 IG가 사냥 중이던 내셔 남작을 스틸하며 시간을 벌긴했으나, 압도적인 화력차로 인해 결국 넥서스가 파괴됐다.

3개의 세트 모두 압도적인 IG의 경기력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미드 라이너 간의 승부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 생각됐으나, 또 하나의 승부처였던 정글에서 그 명운이 결정된 결승전이었다. ‘닝’의 날카로운 갱킹은 이전 경기들에서 ‘브록사’가 보였던 경기력을 뛰어넘었고, 이에 호응하는 ‘루키’와 ‘더샤이’의 플레이도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다소 약점으로 지적됐던 바텀 라인의 굳건함도 팀 승리에 큰 몫을 했다.

이번 IG의 우승으로 중국(LPL)팀이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으며, 7년 만에 결승에 올랐던 ‘초대 챔피언’ 프나틱은 아쉽게도 준우승에 머무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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