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와 IG, 프나틱과 C9이 맞붙는 4강 전. 미리 보는 미드 라이너 성적

[게임플] 역대 대회이래 가장 많은 변수가 있었던 ‘2018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도 이제는 그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오는 27일과 28일, 4강전을 마치면 이제는 대망의 결승만을 남겨두게 된다.

앞서 상술했듯 변수가 많았던 이번 롤드컵에서는 우승후보였던 KT롤스터, 로얄네버기브업 등 기존에 강세를 보였던 LCK와 LPL 리그팀 대부분이 떨어졌다. 특히 LCK에서는 출전한 세 팀 모두가 탈락했으며, LPL에서는 인빅투스게이밍(IG)만이 4강에 올라있다.

27일 경기에서는 유럽(EU) LCS의 G2 e스포츠와 IG가, 28일 경기에서는 유럽 LCS의 프나틱과 북미 LCS의 클라우드9(C9)이 서로 맞붙는다. 현 메타로 비추어보았을 때, 역시나 승리의 ‘키 포인트’가 될 라인은 바로 미드이다.

G2와 IG는 특히나 그 미드라인에서의 경쟁이 치열하다. G2의 ‘퍽즈(Perkz)’는 8강에서 총 23킬로 최다 킬 기록을 보유했으며, IG의 ‘루키’는 최고 KDA 부문에서 7.8로 3위를 차지했다. 8강의 기록만 보자면 ‘루키’가 ‘퍽즈’에게 뒤져보이나, 8강 이전 그룹스테이지를 모두 포함하면 ‘루키’의 KDA가 압도적으로 높다.

‘루키’는 5.47의 KDA를 지니고 있는데 이는 지난 100씨브즈와의 경기, 그리고 GRX의 경기에서 매우 높은 수의 킬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GRX의 11일 경기에서는 6킬 7어시스트를, 17일 경기에서는 9킬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루키’가 꾸준하게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것에 반해 ‘퍽즈’는 그룹스테이지 후반에 들어 크게 경기력이 올라온 케이스다. 물론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내긴 했으나, 팀에 킬 비중이 크지 않았었고, 상대적으로 타 팀의 미드 라이너(캡스, 루키, 유칼 등)에 비해 한수 뒤쳐진다는 평이 있었기 때문이다.

허나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지나 그룹스테이지에 들어서자 ‘퍽즈’는 놀라우리만큼이나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퐁부 버팔로와의 15일 경기에서는 거의 ‘신기’에 가까운 아칼리 플레이를 보여줬으며, 이후에도 아트록스, 르블랑 등으로 RNG와의 경기에서도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두 선수 모두 공격적인 미드 챔피언을 선호하지만, 상대적으로 ‘루키’가 좀더 안정적인 리산드라, 갈리오, 라이즈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퍽즈’는 신드라, 이렐리아, 아칼리와 같은 공격적인 픽을 선호하는 데, 두 팀의 미드 벤픽 여하에 따라 경기의 향방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예컨대 ‘루키’의 경우 르블랑과 신드라의 성적이 나쁘지 않고 이렐리아 또한 한 경기만 꺼내 들었음에도 매우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많게는 두 개의 벤을 먼저 가한 뒤 ‘루키’가 공격적인 픽을 가져온다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기 때문에 벤픽 단계부터 미드 챔피언을 차지하기 위한 움직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프나틱과 C9의 양상도 비슷하다. 두 미드 라이너 모두 공격적인 픽을 선호하는데, 한가지 변수가 있다면 C9 ‘얀센(Jensen)’의 유틸성 높은 픽이다. 특히 ‘얀센’은 8강까지 총 두 번의 질리언을 사용했다.

자국 리그에서도 6번 가량 사용했는데 모두 성적이 좋았기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마치 G2의 하이머딩거와 같이 말이다. 질리어는 Q스킬로 인한 광역 스턴, 그리고 무엇보다 R스킬인 ‘시간역행’으로 변수 창출이 뛰어난 챔피언이기 때문에 경계 대상 1호가 될 가능 성이 높다.

반면 프나틱의 ‘캡스(Caps)’의 경우 상당히 공격적인 픽만을 선호하는 편이다. 롤드컵에서도 이렐리아가 5게임으로 가장 높은 픽률을 자랑하고 있으며, 이후 아칼리, 르블랑, 아트록스, 야스오 등 대부분 공격적인 챔피언들만을 플레이 해왔다.

이는 자국리그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캡스’가 플레이한 챔피언 중 가장 ‘수비적인’ 챔피언이 스웨인인 것에서 그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국내 LCK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챔피언이었던 갈리오는 단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물론 미드 라이너만이 경기를 좌지우지 하지는 않을 테지만 정글러와의 시너지, 그리고 경기 초중반이 되었을 때 변수 창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해진 포지션이 바로 미드 라이너인 만큼, 가장 유심히 봐야하는 라인인 것은 분명하다.

4강전까지는 이제 하루 만이 남았다. 과연 4강을 뚫고 LCK가 남겨둔 우승컵을 두고 겨룰 두 팀은 누가 될 지, 2018 롤드컵을 끝까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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