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에 대한 높은 이해와 완성도 높은 게임성의 결합

[게임플]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인기 캐릭터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이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모여들고 있다. 히어로 장르를 대표하는 마블, 특촬물 대표 브랜드인 파워레인저와 한국 캐릭터 산업에서 폭발적으로 기세를 높이고 있는 카카오프렌즈까지. 이들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인기 캐릭터 IP를 활용한 게임은 그 노림수가 뚜렷하다. 해당 캐릭터의 팬들이 갖고 있는 캐릭터의 애정을 그대로 게임으로 이어오면서 마케팅과 집객에서 도움을 받는 것이다. 
 
실제로 게임업계에는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이런 시도를 이어온 게임사들이 언제나 있어왔다. 하지만 그 덕분에 부작용이 생기기도 했는데, 캐릭터의 인기에만 의존한 완성도가 낮은 게임이 늘어나면서 '캐릭터 게임'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기도 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캐릭터 IP가 탄탄한 게임성과 만나게 될 경우 생기는 시너지는 여전히 엄청나다. 캐릭터 게임에 대한 기대가 과거에 미치지 못함에도 계속해서 캐릭터 IP 활용 게임이 나오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카카오게임즈가 오늘(26일) 정식으로 출시하는 프렌즈레이싱과 넥슨이 지난 10월 25일(목) 출시한 마블 배틀라인, 11월 출시 예정인 파워레인저: 올스타즈는 모두 탄탄한 게임성과 캐릭터가 결합된 게임들이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이들 게임이 IP 활용 게임의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프렌즈레이싱은 오픈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며 좋은 반응을 이끈 바 있다. 게임을 즐긴 유저들은 입을 모아 어피치, 라이언, 무지 등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의 매력이 게임에 잘 녹아들었고, 레이싱 중 표현되는 이들 캐릭터의 모습에 좋은 평가를 내렸다. 
 
게임성에 대해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간단한 조작, 여러 기믹이 부여된 스테이지 구성 덕분에 아기자기한 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는 점과 드리프트, 스핀터보 등의 테크닉으로 유저의 실력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이끈 부분이다. 
 
마블 배틀라인은 200여 종의 마블 캐릭터 카드를 모아 자신의 덱을 꾸리고 3X4 형태의 전장에서 상대와 대결을 펼치는 카드배틀 모바일게임이다.  마블 코믹스 원작에 등장하는 다양한 히어로와 빌런을 모두 만날 수 있으며, 이들의 능력이 카드 형태로 재현되어 있다는 점은 유저의 수집욕을 자극한다. 
 
영웅 카드와 스킬 카드로 상대의 덱을 제거하는 전통적인 형태의 카드배틀의 규칙을 따르고 있지만 마블 배틀라인을 독특하게 만드는 것은 오목을 연상케 하는 규칙이 더해졌다는 점에 있다. 가로, 세로, 대각선으로 3개 이상의 캐릭터 배열을 이루게 되면 '라인공격'이 발동하고, 이를 통해 상대의 체력을 0으로 만들 수 있다.
 
파워레인저: 올스타즈는 이름 그대로 1970년대부터 방영된 파워레인저 시리즈 중 많은 사랑을 받은 10종의 시리즈를 게임으로 옮겨 온 게임이다. 레인저 50여종과 메가조드(합체로봇) 10종을 수집 및 성장하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특촬물 특유의 분위기와 재미요소를 게임에 구현한 것이 이 게임의 특징. 파워레인저 골수 팬들도 만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각 캐릭터와 메가조드가 섬세하게 묘사된 점이 인상적이다. 
 
파워레인저 IP가 특히 서구권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기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활약을 기대할 수도 있는 게임이다. 넥슨은 지난 10월 11일부터 글로벌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 중에 파워레인저: 올스타즈를 전세계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캐릭터 IP를 활용한 게임은 언뜻 보면 쉽게 개발할 수 있을 듯 하지만 게임성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해당 IP에 대한 높은 이해가 수반되야 제대로 된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까다로운 분야다. 이들 게임은 모두 원작 IP의 어느 부분을 게임 장르에 어떻게 부합시킬 것인지 고민을 한 흔적이 드러나는 게임들이다. 각 장르의 시장에서 좋은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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