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감지, 억제를 활용해 부정행위에 대처

[게임플] 게임의 흥행, 수명에 있어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바로 유저들의 ‘부정행위’이다.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유저의 경우 ‘핵(비인가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유저도 있으며, 혹은 자신의 레벨이나 등급을 올리기 위해 ‘대리게임’을 신청하는 경우도 있다.

많은 게임사들이 이들을 색출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자사의 포트나이트에 ‘머신밴’ 기능을 활용, 핵을 이용한 이들을 원천 차단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런 비인가 프로그램을 버젓이 사용한 인기 유튜버를 고소하기도 했다.

핵으로 가장 큰 몸살을 앓았던 펍지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에 머신밴 정책을 펼치며 핵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최근에는 이러한 ‘부정행위’로 인한 몸살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리그오브레전드(롤)의 라이엇게임즈는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이러한 유저들과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2016년도에는 이른바 ‘헬퍼’라고 불리는 비인가 프로그램으로 몸살을 앓았으며, 현재까지도 랭크를 올리려는 ‘대리게임’ 행위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라이엇게임즈다.

지난 3년 간 자동 입력 프로그램 사용과 제재 추이

라이엇게임즈는 오늘(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까지 부정행위 방지팀이 행해온 부정행위에 대한 통계를 공개했다. 부정행위 방지팀(이하 방지팀)은 ‘예방’, ‘감지’, ‘억제’ 총 세 가지로 이루어진 이른바 ‘빛나는 정의의 삼위일체’로 불건전한 행동에 대해 대처해왔다고 전했다.

‘예방’은 유저가 애초에 부정행위를 저지르지 않게 하는 방안이며, ‘감지’는 클라이언트 메모리 통제권을 놓고 벌이는 싸움부터, 유저의 기량을 기반으로 훈련된 첨단 머신러닝 모델까지 다양한 방법을 가진 방안이다. 마지막 ‘억제’는 계정 이용정지 등의 제재와 같은 징계조치를 의미한다.

롤에서 가장 문제가 되었던 ‘헬퍼’는 자동 입력 프로그램으로 조준 보정, 재사용 대기시간 추적, 스킬 자동 연계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방지팀은 “스페이스 바에 다이아몬드 테두리를 달아주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말했다.

방지팀이 지난 3년간 단속 조치를 취해온 결과, 자동 입력 프로그램 사용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700만 개가 넘는 계정의 이용이 정지되었다. 그 중 500만 개는 중국 텐센트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국내(한국) 서버의 경우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유저를 만날 확률은 ‘하늘의 별 따기’일 정도로 희박하다고 방지팀은 전했다.

플레이어의 '대리게임' 행위 추이

계정을 공유해 자신의 랭크를 올리는 ‘대리게임’에 대한 대처도 지속적으로 행해왔다. 방지팀은 “최고의 게임은 비슷한 수준의 실력을 지닌 플레이어들끼리 즐기는 게임이다”라며, “그래서 툭정 플레이어가 랭크 차이가 심한 플레이어를 대신해 그 플레이어의 랭크 순위를 올릴 목적으로 게임을 플레이 하는 모든 경우를 비롯해 일반 게임, AI 게임이라도 타인의 계정으로 게임을 할 경우 제재 대상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방지팀은 계정 공유로 랭크를 올리는 플레이어의 계정을 정지하는 것은 해결책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들은 “배치 게임 좀 대신 해달라”, “시즌 보상을 받게 해달라”라는 식의 ‘대리게임’ 행위를 원천적으로 근절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방지팀에서는 부계정을 쉽게 육성하는 용도로 이용하는 ‘봇 프로그램’에 대한 감시도 지속하고 있다. 방지팀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게임을 즐길 플레이어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부정행위에 가담하는 사람들을 전향시키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각오가 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3년 간 ‘핵-대리게임’과의 전쟁에서 꽤나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라이엇게임즈이다. 앞으로도 계속될 롤에서의 ‘쾌적한 플레이’를 위한 이들의 노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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