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다른 3종의 게임으로 다양성과 매출원 확보 동시에 노리다

[게임플] 모바일게임 시장이 빙하기를 맞았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모바일게임을 즐기고 있고, 각 게임마다 다양한 업데이트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이게 무슨 소리냐고 반문하는 이가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빙하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적어도 신작 출시 소식에 관해서는 그렇다.

물론 신작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대형 신작의 소식은 뜸한 상황. 이는 비단 올해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추석 이후부터 11월까지의 기간은 '대작 가뭄' 기간이 됐다. 지스타 기간에 맞춰 신작 소식을 전하려는 많은 게임사들이 이 시기에 새로운 소식을 전하기보다는 기존 게임의 업데이트에 중점을 두고 있는 탓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카카오게임즈의 행보는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높은 이름값을 바탕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두 개의 게임을 연이어 출시할 채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프렌즈레이싱과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과 외모지상주의가 그 주인공이다.

프렌즈레이싱은 카카오의 인기 캐릭터 카카오프렌즈를 전면에 내세운 모바일 캐주얼레이싱 게임으로 저연령층 유저와 여성 유저들을 타겟으로 하는 게임이다. 과거 모바일 캐주얼레이싱 게임의 사례를 통해 그 구매력을 인정받은 바 있으나 한동안 MMORPG 유저들의 구매력에 가려져있던 유저층을 공략하겠다는 카카오게임즈의 복안이 드러난다는 점도 인상적인 부분.

게임성 역시 공략해야 할 시장에서 통할만한 요소를 강조하고 있다. 속도감도 속도감이지만 다양한 캐릭터 디자인을 선보이며 레이싱은 물론 캐릭터 게임으로의 가치도 지닌 것이 프렌즈레이싱의 경쟁력이다.

오는 10월 25일 출시가 예정된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그 이름만으로도 국내 게임시장을 술렁이게 만드는 게임이다. 원작인 창세기전의 명성이 워낙 높다보니 네임벨류만 놓고 본다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하반기 최대 대작으로 꼽아도 될 정도다. 사전예약 시작 후 6일만에 참가자가 100만 명을 넘었다는 것은 이 IP가 지닌 힘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게 하는 좋은 예시다.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이런 창세기전 IP를 현재로 옮겨온 게임이다.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기보다는 엔드림이 장점을 갖고 있는 '전략 장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원작 IP에 더했다고 개발사인 엔드림 측은 강조했다.

또한 RPG를 즐기다가 자연스럽게 전략 파트로 전환해서 더욱 거대한 규모의 전투와 여기서 파생되는 커뮤니티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점도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에 대한 엔드림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런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을 두고 RPG와 전략의 장점을 더하고 단점은 덜어낸 게임이라고 자평하며, 시장에서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이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 외모지상주의 역시 카카오게임즈가 준비 중인 주요 신작이다. 원작의 캐릭터가 워낙에 개성있게 그려지고 있어서 게임으로 옮겨오기 적합한 형태를 띄고 있으며, 그 인기 역시 연재 중인 네이버 웹툰 중에서 수위를 다투고 있을 정도로 뜨겁다는 점은 이 게임이 지닌 최대의 강점이다.

또한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가 있는 '액션'을 중점으로 하는 게임이라는 점도 외모지상주의의 경쟁력이다. 모험적인 시장이 아닌 게임성만 갖춰지면 성공이 보장된 시장에 뛰어든다는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은 퍼블리셔인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 다소 안심이 되는 부분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준비 중인 이들 세 게임은 각기 다른 장르와 각기 다른 재미요소를 따르고 있다. 또한 MMORPG에 가려져 있지만, 확실한 고정 유저층을 확보한 장르의 게임들이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퍼블리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라인업을 확보해야 하는 시기를 지나고 있다. 현재 행보에서 드러나는'수요가 있는 다양한 시장'에 대한 공략은 이런 시기를 지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가 택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전략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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