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스테이지 2R 3전 전승으로 8강에 진출한 아프리카 프릭스

[게임플] 2일차까지 2패를 당하며 위기에 봉착했던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가 8강에 진출했다.

어제(15일) 치러진 ‘2018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A조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 3전 전승, 1위를 달성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2위에는 유럽의 G2 e스포츠가 올랐다.

이른바 ‘LCK 킬러’라는 타이틀 아래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 예상됐던 플래시울브즈(FW)는 2R 들어 경기력이 오른 G2와 아프리카 때문에 그룹 스테이지에서 탈락하게 됐다. 특히 제 5경기에서 베트남의 퐁 부 버팔로에게 제대로 고춧가루를 맞은 것이 가장 컸다.

 

# 자신들의 스타일을 보여준 아프리카 프릭스

아프리카의 ‘크레이머’ 하종훈은 인터뷰를 통해 “현 메타에서는 싸움이 중요하다 생각했기에, 싸움에 강한 조합을 선택해 연습 경기를 치렀다”라며,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기에 다시 우리의 스타일대로 운영을 연습했고,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어제 경기에서 아프리카는 운영을 중심으로 하는 전략을 펼쳤다. 기존의 LCK팀들이 자주 보여주던 운영, 그리고 손해를 보더라도 큰 손해를 입지는 않은 채 힘을 비축하는 전략이 잘 먹혀 들었다.

첫 경기였던 FW와의 경기에서도 아프리카는 경기 중후반까지 불과 1킬 만을 취한 채 계속해서 스플릿 푸쉬로 상대 팀을 압박하는 형태로 게임을 진행했다.

특히 ‘투신’ 박종익의 알리스타, ‘스피릿’ 이다윤의 녹턴, ‘쿠로’ 이서행의 갈리오가 글로벌 궁극기를 이용. 상대방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줌으로서 더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토록 했다. 이후 30분경 미드라인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아프리카는 순식간에 FW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퐁 부 버팔로의 경기에서는 다소 싸움에 비중이 높았지만, 그래도 아프리카의 스타일을 잘 살렸다. ‘기인’ 김기인은 상대 탑 라이너인 카밀을 상대하기 위해 잭스를 꺼내들었고 이는 큰 변수로 작용했다.

킬에서는 ‘기인’이 밀렸지만 상대적인 CS 격차, 그리고 글로벌 궁극기를 가진 녹턴의 존재로 인해 ‘기인’은 바텀 라인에서 효율적인 압박이 가능했다. 물론 교전에 있어서도 스웨인과 쓰레쉬가 있었기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결국 33분경 아프리카는 적 바텀 라인을 파괴, 넥서스까지 연이어 파괴하며 이날 두 번째 승리를 가져왔다.

마지막 경기였던 G2와의 경기에서는 전형적인 ‘줄건 주면서 힘을 비축하자’ 전략이 돋보였다. 아프리카는 17분경 스틸한 협곡의 전령을 이용해 미드 포탑을 먼저 밀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이후 포탑과 드래곤 등을 계속 해서 G2에게 내어줬는데, 그럼에도 아프리카는 조금씩 이득을 취했다. 소소하게 킬을 따냈으며, CS도 밀어 넣는 등 막연히 손해만을 보지는 않았다.

이후 27분경 내셔 남작을 G2에게 빼앗겼다. 하지만 곧바로 상대를 덮친 아프리카는 ‘원더’의 아트록스를 제외한 모두를 잡아내 손해를 상쇄시켰다. 하지만 G2의 운영도 날카로웠고 결국 탑 라인 억제기 포탑까지 내어주게 됐다.

하지만 마지막 승자는 아프리카였다. 앞서 언급했듯 ‘손해를 보더라도 실수를 줄이자’가 모토였던 아프리카는, 35분경부터 비축한 힘을 한번에 쏟아내기 시작했다. 잘 성장한 ‘원더’의 아트록스를 내셔 남작 둥지 인근에서 잡아낸 아프리카는 내셔 남작을 취한 뒤 적극적인 공세를 취했다.

G2는 아프리카의 이러한 ‘비축한 힘’을 막을 수 없었다. 결국 38분경 한타에서 크게 승리한 아프리카는 G2의 진영으로 진격했고, 침착하게 마지막까지도 실수를 하지 않은 아프리카는 넥서스를 파괴,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패배 후 최종 결정전에 진출한 G2는 FW를 상대로 ‘조커 카드’인 하이머딩거를 꺼내 들었고, 결국 승리해 2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됐다.

 

# 걱정 없는 KT롤스터

오늘(16일) 경기에서는 C조의 8강 진출자가 가려진다. C조에 속한 KT롤스터는 현재 3승 0패로 사실상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진출이 확정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세 경기 모두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으며, 현 메타에서 중요시되는 교전이면 교전, LCK 특유의 운영이면 운영까지 모두 완벽한 모습이었다. KT롤스터는 이러한 경기력을 활용해 한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는 경기를 계속해서 연출했다.

그룹 스테이지 경기는 내일(17일)까지 예정되어 있으나, LCK팀이 속한 조의 경기는 오늘로 끝이 난다.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젠지가 일찌감치 탈락한 가운데, 이후 LCK 팀들은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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