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시드로 출전, 대만의 강호 FW와 같은 조

[게임플] ‘2018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오늘(4일) 경기를 끝으로 2라운드인 넉아웃 스테이지로 돌입한다. 현재 C조와 D조만이 결정된 상황에서 오늘은 A조와 B조가 최종전을 치를 예정이다.

넉아웃 스테이지가 끝난 후 시작되는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한국 팀의 경기를 만나볼 수 있을 에정이다. 그룹 스테이지의 첫 날인 10일부터 모든 한국 팀의 경기가 결정된 가운데, KT 롤스터는 팀 리퀴드와, 젠지는 팀 바이탈리티와 맞붙는다.

이번에 처음으로 롤드컵에 출전한 아프리카 프릭스의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올라오는 팀과 맞붙게 될 예정인데, 그 상대가 중국의 에드워드 게이밍(EDG)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난항이 예상되는 상대이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서머 시즌은 1라운드와 2라운드, 그리고 포스트시즌의 경기력이 극명하게 차이가 난 시즌이었다. 1라운드에서는 4강 체제로 1위까지 넘볼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줬으나, 2라운드 들어서는 첫 상대인 KT롤스터를 포함해 상위권 팀들에게 모두 패배했다.

하위권 팀에게는 승리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순위 경쟁을 하던 한화생명 e스포츠에게 패배해 한때는 SKT T1과도 순위 경쟁을 하게 됐다.

하지만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승리하고 올라간 포스트 시즌에서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와일드카드전에서는 젠지를 2:0으로 꺾었으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일명 ‘천적’으로 불리던 킹존드래곤X를 3:1로 격파했다.

의아하게도 경기력이 올라온 것은 아프리카 프릭스가 선호하는 ‘색다른 픽’이 난무하던 ‘비원딜 메타’가 성행하던 때가 아닌, 다시금 원거리 딜러가 자리잡은 후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비원딜을 잘 사용하지 못하던 ‘크레이머’ 하종훈 대신 ‘에이밍’ 김하람이 출전하는 동안은 불안한 경기력을 선보였는데, 원거리 딜러가 다시금 안정화 되고 ‘크레이머’ 하종훈이 돌아오고 난 뒤에는 소위 ‘알파고 운영’이라 불리는 아프리카 프릭스의 색깔이 돌아왔다.

이는 ‘기인’ 김기인(이하 ‘기인’)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추측이다. 사실 최근 아프리카 프릭스의 주축은 ‘기인’이었는데, 다소 약하고 불안정했던 바텀 라인 때문에 ‘기인’의 부담이 상당했던 것이다.

‘투신’ 박종익이 잦은 로밍과 시야 확장으로 좋은 활약을 보이긴 했으나, 사실 원거리 딜러의 중요성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게 작용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안정감을 찾은 바텀 라인을 토대로 ‘기인’의 플레이를 최대한 살려주는 것이 아프리카 프릭스의 키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기인’의 경기력은 날로 성장하고 있으며, 팀이 부진할 때에도 ‘기인’은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무엇보다 현재 같은 조에 속해 있는 대만의 강호 플래시울브즈(FW)를 잘 맞상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FW는 지난 국제 대회에서 유독 LCK 팀들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특히나 올해 열린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과 리프트라이벌즈 모두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며, 정글러인 ‘무진’ 김무진의 활약이 가장 눈에 띄었다.

현재 메타는 ‘비원딜 메타’를 넘어 정글이 굉장히 중요해졌다. 물론 ‘스피릿’ 이다윤도 포스트 시즌 당시 그라가스를 활용해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정규 시즌 당시의 경기력을 생각해보면 다소 불안하다.

그렇기에 적의 동선 파악과 갱킹에서 탁월한 모습을 보였던 ‘무진’ 김무진의 경계가 그만큼 중요해지며, 탑 라이너인 ‘기인’을 다소 치우치더라도 잘 보호하는 것이 승리의 열쇠가 될 것이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올라올 가능성이 높은 EDG를 상대로도 마찬가지이다. EDG는 호전성, 빠른 한타 합류, 호흡 등이 자랑인 팀이다.

LCK 스프링, 서머 시즌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던 아프리카 프릭스다. 과연 이번 롤드컵에서는 ‘1세트의 강자’라는 오명을 벗고 좋은 성적을 거둘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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