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히트 원더'의 한계가 드러나다

[게임플] 2011년 설립된 파티게임즈가 결국 상장폐지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전일(27일) 공시를 통해 파티게임즈를 포함한 10개 기업의 상장폐지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오늘(28일)부터 주권매매거래 정지가 해제되고 정리매매가 시작됐다.

지난 3월 파티게임즈의 외부감사인이 감사의견을 거절하고, 이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파티게임즈에 상장폐지 사유가 있다고 공시한지 약 반년 만의 일이다.

파티게임즈는 2011년 설립된 모바일게임사로 아이러브커피로 스마트폰 시대의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SNG 열풍을 이끌었던 기업이다. 2014년에는 코스닥 상장과 텐센트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전성기를 구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파티게임즈의 전성기는 오래 가지 못 했다. 4년간 대표가 세 번이나 바뀌고, 야심차게 진행한 신사업 진출은 모두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 했다. 바이오 기업 인수,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 등이 파티게임즈가 그동안 시도했던 사업들이다.

정작 본업이라 할 수 있는 게임사업에서 성과를 내지 못 한 것이 가장 치명적인 문제였다. 

텐센트가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육성형 SNG '기적난난'의 한국 현지화 버전인 아이러브니키를 제외하면 현재 파티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게임 중 이목을 끌만한 게임은 없다. 결국 파티게임즈가 상장한 이후 꾸준히 지적됐던 '부실한 출시 라인업'이 파티게임즈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상장폐지가 확정된 파티게임즈의 주가는 정리매매 시작과 함께 폭락했다. 파티게임즈의 금일 주식시장 종가는 전날보다 92.36% 하락한 810원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파티게임즈는 이번 상장폐지가 부당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개선기간이 부족하고 감사가 적합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또한 파티게임즈는 공시를 통해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한국거래소를 대상으로 상장폐지 결정 등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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