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시장이 아닌 엔터프라이즈 시장 위주로 성장 중인 VR

[게임플] 가상현실(Virtual Reality / 이하 VR) 기기가 각종 콘텐츠 시장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가득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이런 전망과 달리 흘러가고 있다. 
 
언제쯤 호사가들이 전망하던 VR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그 시기가 가까운 미래는 아닐 듯 하다는 점이다. 
 
유니티 테크놀로지의 CEO인 존 리치티엘로(John Riccitiello)는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 등 대표적인 VR 기기들의 예를 들며 VR 시장이 아직까지 소비자 시장을 창출하기에 충분하지 못 하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9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테크크런치 디스럽트(TechCrunch Disrput) 현장에서 존 리치티엘로 CEO는 VR 시장의 분위기가 차갑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시장 분위기가 차가운 이유는 명확했다. 가격이 비싸며, 기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 하는데다가, 자신의 팔과 다리를 볼 수 없고 1인칭 대화형 방식으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는 VR 기기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보이는 이들이 꾸준히 지적하는 점이지만, VR 개발툴 역할도 하는 유니티 엔진을 개발하는 유니티 테크놀로지의 수장이 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존 리치티엘로 CEO는 현재 VR 시장을 소비자 대상 시장이 아닌 엔터프라이즈 시장이라고 규정하고, 여전히 VR 기기가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출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VR 기술이 발전 중이기는 하지만 소비자들이 이를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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