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어 “우승하면 빨간색으로 염색”, 소드 “우승 공약은 다이어트 성공”

[게임플] 오는 8일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의 결승전을 앞두고, 결승에 진출한 두 팀이 만나 각오를 밝혔다.

라이엇게임즈는 오늘(4일) 서울 파르나스타워에서 롤챔스 서머 결승전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결승 진출팀인 KT롤스터와 그리핀의 감독, 코치, 선수들이 참석했다.

KT롤스터의 오창종 감독대행(이하 오창종 감독)은 “지금까지의 결승전에서 조연을 많이 맡았는데 이번에는 꼭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전했으며, ‘스멥’ 송경호 선수는 “결승전을 굉장히 힘들게 올라왔다. 이번 결승전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스코어’ 고동빈 선수는 “팬들이 원하는 대로, 우승한 뒤에 롤드컵까지 진출해 거기서도 우승한 뒤에 성불을 하겠다”라며, “더불어 빨간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겠다”라고 우승 공약을 발표했다.

그리핀의 김대호 감독은 “시즌 초에 자신있게 결승전에 가겠다고 말했었는데, 2라운드에 조금 부진했었다”라며, “하지만 결국엔 올라왔기에 최선을 다해서 이길 수 있는 게임을 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소드’ 최성원 선수도 ‘스코어’ 고동빈 선수와 마찬가지로 공약을 발표했다. ‘소드’ 최성원 선수는  “원래도 해야했던 것이지만, 이번에 우승한다면 꼭 다이어트에 성공하고야 말겠다”라며 우승 공약을 내세웠다.

오늘 진행된 롤챔스 서머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는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와 준비 과정, 소감 등을 듣는 질의응답 자리도 가졌다. 아래는 오늘 오간 질의응답의 전문이다.

 

Q: 그리핀은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왔는데, 팀 분위기는 어떤지 궁금하다.

A: (박도현 선수) 겉으로는 드러내지는 않지만, 많이들 긴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결승전에서는 부담감이라거나 긴장감을 모두 떨쳐내고 저희의 색깔을 잘 낼 수 있게 5~6명이 한 몸이란 생각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하겠다.

Q: 지난 결승에서는 패배했었는데, 이번 팀 분위기는 어떤지 궁금하다.

A: (송경호 선수) 준비하는 기간이 길었다. 고동빈 선수가 아시안게임을 다녀와서 다같이 연습을 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팀 분위기는 매우 좋고 연습도 잘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Q: 정규 시즌에서 KT롤스터가 그리핀을 두 번 이겼다. 각 감독님들이 생각하는 서로의 팀에 대해 말해달라.

A: (김대호 감독) 1, 2라운드 모두 KT 롤스터에게 패했다. 이것에 대해서 복잡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KT롤스터가 잘했고, 그리핀이 더 못했다. 실력적으로 못하는 팀이 당연한 것이다.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떻게 졌는지 인지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향성을 확실하게 잡았다는 부분에서 잘 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KT롤스터의 장점은 선수 개개인의 기량도 뛰어난 데 합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미 그 두 가지가 베이스로 깔린다면 뭘 해도 잘할 수 있는 팀이라 생각한다.

A: (오창종 감독) 정규 시즌에 두 번을 이겼지만,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저희 또한 싸움을 좋아하는데, 싸움을 피하지 말고 오히려 싸움을 잘 걸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는 점이다. 그 부분이 잘 맞아 떨어져서 승리를 했다.

그리핀의 장점은 워낙 개인의 피지컬적인 부분이 좋다는 점도 좋지만, 감각적으로 팀이 한타를 하는 부분을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 더 연구해서 역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고 있기 때문에 재미있는 결승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Q: 각 팀에 경계되는 선수가 있다면 누구인가?

A: (오창종 감독) 이승용 선수와 박도현 선수가 가장 경계 된다. 이승용 선수는 고동빈 선수가 잘 막아 줄 테지만, 박도현 선수는 챔피언 폭이 넓기에 걱정된다.

A: (송경호 선수) 원래 이승용 선수가 많이 걱정됐는데, 방금 최성원 선수가 이기적으로 하겠다고 해서 더 경계가 많이 되는 것 같다.

A: (고동빈 선수) 공식적으로도 그렇고, 대외적으로 그렇지만 이승용 선수가 가장 경계된다. 그런 만큼 제가 더 힘을 내서 최성원 선수처럼 이기적으로 이승용 선수를 잘 마크하겠다.

A: (김대호 감독) 한 명만 꼽자면, 송경호 선수가 가장 경계된다. 송경호 선수의 경우 탑은 따로 플레이 할 때가 많은데 굉장히 자유로워 보이고 변수가 많은 느낌이다. 한타에 있어서도 감각적이다. 불안정해 보이는데 그 불안정함이 게임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 적이 많았던 것 같다. 동물적인 플레이가 어떻게 작용할 지가 걱정되지만, 최성원 선수가 이기적으로 잘 마크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A: (박도현 선수) ‘유칼’ 손우현 선수가 가장 경계된다. 손우현 선수는 게임 안에서든 밖에서든 굉장히 무서운 선수라서, 어떻게 받아쳐야 할지를 많이 준비를 해야 한다. 때문에 가장 경계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A: (최성원 선수) 솔직히 아프리카 프릭스전 이후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때문에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제 자신이라 생각한다.

Q: KT롤스터는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롤챔스에서 우승을 못한적이 많은데 어떤지 궁금하다.

A: (오창종 감독) 롤드컵 진출을 확정 지었더라도 부담감을 지니는 것은 똑같다. 2년 동안 우승을 못한 만큼, 그 긴장감을 가지고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고동빈 선수가 없을 때 KT롤스터는 어떻게 준비를 했는지 궁금하다.

A: (정재승 코치) 9인 로스터를 가지고 있고, 다른 선수를 포함하고 있어서 10인 스크림으로 연습을 했다. 고동빈 선수가 없는 동안 ‘러쉬’ 이윤재 선수가 좋은 역할을 해줬다. 때문에 고동빈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도 많은 준비를 했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고동빈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돌아와서도 그 감각을 잘 살려주었기에, 팀 적으로 좋은 기간이었다고 생각한다.

Q: 그리핀은 어떻게 준비를 해왔나?

A: (김대호 감독) 우리 팀은 준비하는 시간이 꽤 길었다. 굉장히 자유롭게 연습을 하고 있다. 게다가 버전이 고정이 된 채로 오래 주어졌던 적은 처음이다. 보통 한 버전에서 3주에서 한 달이 지나면 메타가 비슷해지거나 정형화된다고 생각하는데, 한 달 더 고정 시켜버리니 좀 그래서 다양성을 준비하는 쪽으로 연습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다.

Q: “상대 팀의 이런 약점이 있기에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걸 말해주길 바란다.

A: (김대호 감독) KT롤스터의 단점은 빛과 그림자처럼, 장점에 따라오는 단점이라 생각한다. 고동빈 선수, 손우현 선수, ‘데프트’ 김혁규 선수 모두 리스크가 있는 플레이에 망설임이 없는 것 같다. 그 리스크를 떠안도록 만들어 보겠다.

A: (정재승 코치) 빛과 그림자라고 김대호 감독님이 말하셨는데 맞는 말이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 중 하나가 시야 플레이에 대한 미숙함이다. 하지만 저희 팀은 시야에 대한 근거가 확실하기에 그 차이로 인해 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Q: 양 팀의 우승 공약을 말해달라.

A: (고동빈 선수) 팬들이 원하는 대로, 우승한 뒤에 롤드컵까지 우승해서 성불을 하도록 하겠다. 우승한다면 빨간색으로 염색도 하도록 하겠다.

A: (김대호 감독) 우승한다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예능적인 공약보다는 롤드컵도 우승하겠다는 약속을 하겠다. LCK의 모든 팀은 우리의 스승이다. 패배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 이번에 우승해서 롤드컵에 나간다면 이 힘을 꼭 보여주고 싶다.

A: (최성원 선수) 우승한다면 다이어트를 성공하도록 하겠다.

Q: 각 팀이 아프리카 프릭스와 어떤 관계에 놓여있는지 궁금하다.

A: (오창종 감독) 아프리카 프릭스에서 굉장히 우호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다양하게 여러 경험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연습을 할때는 최대한으로 그리핀 스타일로 도와주고 있다.

A: (김대호 감독) 아프리카 프릭스전이 치열했다. 이후 몇 번 연습을 해보고 싶었지만 일정상의 문제로 연습을 하지 못했다. 다른 팀에게는 도움을 받고 있다.

Q: 이번 결승전 예상 스코어와 이유에 대해 말해달라.

A: (오창종 감독) 개인적으로는 3:1로 승리를 점치고 싶다. 한번 승리로 인해 기세를 탄다면 전략이 잘 맞아 떨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한 판 정도는 지더라도 분명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A: (김대호 감독) 쉬울 것이라 생각한 판은 없다. 하지만 3:0을 생각하고 있다. 사실 이런 승부 예측이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최상을 그릴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첫 판을 수월하게 따냈을 경우, 그 정보를 바탕으로 2, 3세트까지 이용하고 몰아쳐서 3:0으로 이기고 싶다.

Q: 그리핀은 티모, 오리아나와 같은 깜짝 픽을 많이 보여줬다. 혹시 다른 깜짝 픽이 있는지 궁금하다. 티모를 또 쓸 생각이 있나?

A: (김대호 감독) 챔피언의 이름을 딱 언급한다면 전략 노출이라 생각한다. 깜짝 픽의 정의가 안보이는 챔피언으로 말하는 것이라면, 그런 챔피언은 분명 연습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어떤 챔피언이든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그리핀의 저러한 깜짝 픽에 대응전략이 있는지 궁금하다.

A: (정제승 코치)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그리핀이 많은 카드를 준비했다고 생각된다. 반대로 저희도 많이 준비했다고 말하고 싶다. 바로 결승전이 있었다면 힘들었을지도 모르지만, 긴 기간 동안 많은 것들을 준비했기에, 상대가 어떤 픽을 가져오든 다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고동빈 선수 건강은 괜찮은지 궁금하다.

A: (고동빈 선수) 지금은 약간 감기가 걸려있는데, 금방 나을 것 같다. 다리도 뛰지는 못하지만 거의다 나았다.

Q: 양 팀 모두 교체 선수가 존재한다. 교체 전략이 궁금하다.

A: (오창종 감독) 시즌 별로 각 라인별 선수들을 기용했었다. 좋은 결과와 안좋은 결과가 모두 있었다. 경기를 뛰어봤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준비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모든 선수가 연습을 진행했다. 경기 상황에 따라서 충분히 기용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A: (김대호 감독) 사실 ‘초비’ 정지훈 선수와 ‘레더’ 신형섭 선수가 가진 개개인의 장단점이 다르다. 신형섭 선수가 역할을 수행해야 할 때가 된다면 기용을 하곤 했다. 정지훈 선수가 손우현 선수에게 혼쭐이 난적이 있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변함 없이 정지훈 선수가 손우현 선수를 상대하는 쪽으로 기용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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