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으로 부진 탈출 노리는 두 게임사. 세부 전략에서는 차이 드러나

[게임플] 올엠과 와이디온라인. 이들은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게임사다. 모두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굳혔던 중견 게임사라는 공통점과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게임시장의 흐름이 전환된 이후 과거에 미치지 못 하는 행보를 이어가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공통점. 이들은 모두 신작을 통해 재도약을 노리고 있는 게임사들이다. 올엠과 와이디온라인 모두 틈새 시장을 공략해 기반을 다지고, 다시 한 번 기세를 드높이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올엠은 2006년 출시한 루니아전기를 시작으로 크리티카,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 등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알린 게임사다. 
 
하지만 2014년 이후 자회사 ‘펀플로’가 개발한 모바일게임 빛의 계승자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활동을 보이지 않았다. 크리티카의 해외 서비스는 이어졌으나,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이렇다 할 개발작 소식을 전하지 못 했다.
 
이런 올엠이 최근 두 개의 신작을 준비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7월에 비공개테스트를 실시한 캡슐몬 파이트와 8월 30일부터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한 다이스오브레전드가 올엠이 시장 공략을 위해 내민 카드다.
 
두 게임 모두 루니아와 크리티카로 대변되는 액션과는 거리가 멀다. 이 게임들은 실시간 기반의 턴 방식 대전 장르이며 전술과 조합을 강조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올엠 관계자는 이들 게임 모두 올엠 사내 게임 콘테스트에서 직원들의 지지를 받아 만들어졌으며, 모바일게임 시장 흐름을 따라잡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선택된 게임이라고 말했다.
 
올엠은 캡슐몬 파이트를 9월 내 얼리 억세스 방식으로 영미권 시장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며, 다이스오브레전드는 오는 9월 6일까지 테스트를 진행하고, 연내 얼리 억세스 방식으로 글로벌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24일. 5개월간의 관리종목 지정에서 해체된 와이디온라인 역시 신작으로 그간의 부진을 씻겠다는 방침이다. 
 
한때 와이디온라인은 자본잠식률이 50%에 달할 정도였으나, 올 상반기 151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잠식률을 26%선까지 낮춘 상황이다. 
 
어느 정도 급한 불을 끈 와이디온라인은 웹툰 IP 기반 신작 모바일게임 외모지상주의로 다시금 정상 궤도에 진입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외모지상주의는 네이버에서 연재 중인 인기 웹툰을 기반으로 와이디온라인이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으로 IP의 인지도가 높으며, 원작의 캐릭터성이 캐주얼 게임으로 전환하기 좋은 형태라는 점에서 기대 받는 게임이다. 
 
또한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한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퍼블리싱 역량을 극대화 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와 자사 개발 역량을 드높이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 와이디온라인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시선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위 기업이 대부분의 수익을 가져가는 형태로 시장이 고착되고 있으나, 이 와중에도 자신들의 입지를 다시금 다지기 위해 노력 중인 게임사들의 분투는 이어지고 있다. 올엠과 와이디온라인은 이런 사례의 대표적인 기업들이다"라며, "두 기업 모두 신작으로 시장을 돌파하겠다는 점에선 공통점을 지니고 있으나 글로벌 공략과 자사 IP 활용이라는 조금은 다른 접근법을 택한 점이 인상적이다. 이번 행보로 어떤 성과를 거둘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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