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FPS, 액션 등 다양한 장르에서 펼쳐지는 협력

[게임플] PvE. '플레이어(유저)와 환경의 대결'(Player Versus Environent)이라는 뜻을 지닌 PvE는 최근 몇년간 게임 시장, 특히 멀티플레이 시장에서 각광받는 개념이 됐다. 

초기 온라인 멀티플레이가 대부분 유저와 유저의 대결, 경쟁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PvE는 다수의 유저가 동일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콘텐츠인데, 이 과정에서 대결이 아닌 협동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 PvE의 장점이다.

멀티플레이 PvE를 적극적으로 수면으로 끌어올린 것은 흔히 코옵(Co-OP)이라 말하는 협동플레이 콘텐츠였다. 정해진 인원이 한 팀을 이뤄 적에게 대항하거나 퀘스트를 수행하는 과정은 유저들에게 전에 없던 즐거움이 됐다.

이런 멀티플레이 PvE 콘텐츠. 그 중에서도 협동 콘텐츠를 강조한 게임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이 연이어 유저들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 게임은 각각 다른 PvE 지향점을 지니고 있으며, 게임 개개의 완성도 또한 뛰어나 신규 유저와 기존 유저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넥슨은 피파온라인4에 다인전 모드를 추가했다.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하나의 팀을 조작하는 것이 핵심인 모드로 혼자 즐길 때보다 더욱 활발한 공간 침투, 협력 수비 등 전술적인 움직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모드의 장점이다.

또한 최대 6명이 서로 합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경기력이 달라지는 것을 확연히 체감할 수 있다는 것 역시 기존 모드에서는 찾을 수 없던 다인전 모드만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피파온라인4는 다인전 모드 업데이트 후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 29일(수) 게임트릭스의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피파온라인4는 8.08%의 점유율로 오버워치를 제치고 PC방 점유율 순위 3위를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효과도 있겠지만, 꾸준히 점유율이 높아져왔다는 것은 다인전 모드의 효과가 반영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PC방 순위 10위에 재진입한 몬스터헌터 월드는 최근 출시된 게임 중 가장 '협력의 재미'를 강조하고 있는 게임이다. 대형 몬스터를 맨몸으로 제압해야하며, 서로의 호흡이 특히 강조된다. 

대형 몬스터를 여럿이 사냥하는 개념은 MMORPG에도 있는 개념이지만, 몬스터헌터 월드의 협동 사냥은 그 궤를 조금 달리한다. 내가 휘두르는 무기에 아군이 맞아 넘어질 수도 있으며, 아군이 몬스터에게 기껏 스턴을 검과 동시에 나의 공격이 스턴을 풀어버리는 일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몬스터의 공격 패턴과 아군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며 게임을 즐기게 되는데 이는 MMORPG의 레이드와는 완전히 다른 재미를 주는 요소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9월 5일 국내 서비스 예정인 데스티니 가디언즈 역시 협동의 재미를 강조하며 눈길을 끄는 게임이다. 

FPS 장르에 PvP, PvE를 더하고 스토리텔링 요소를 강조해 몰입도를 높였으며, 아이템 파밍을 통해 캐릭터를 육성하는 요소가 강조된 것이 데스티니2의 특징이다.

특히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디아블로 시리즈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으며, FPS 요소 역시 충실하게 구현하고 있기에 한국 유저들의 입맛에 어울릴만한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FPS 장르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게임의 PvE 요소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장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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