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가 없다 평가받는 ‘마루’ 조성주, 강팀인 중국과 대만과 맞서는 롤 국가 대표팀

[게임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지난 18일부터 시작한 가운데, 어제(21일)에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e스포츠 선수단의 출정식이 있었다. 선수들 모두가 좋은 성적을 다짐하며, 국가대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는 ‘마루’ 조성주(이하 ‘마루’)가 출전하며,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 종목에는 감독인 최우범과 이재민 코치를 필두로 ‘기인’ 김기인, ‘스코어’ 고동빈, ‘피넛’ 한왕호, ‘페이커’ 이상혁, ‘룰러’ 박재혁, ‘코어장전’ 조용인이 출전한다.

스타크래프트2의 경기는 30일 하루 동안 모든 대진이 치러질 예정이다. 한국, 태국, 이란, 인도네시아, 대만, 스리랑카, 베트남, 카자흐스탄 이상 8개 나라가 8강에 진출했으며, 국가 대표인 ‘마루’ 조성주는 태국과 처음으로 맞붙는다.

어제 있었던 출정식에서 ‘마루’는 “저만 잘한다면 된다고 생각하기에, 딱히 라이벌이라고 할 만한 선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지나친 자신감이라고 보여 질 수도 있으나, 딱히 틀린 말은 아니다.

‘마루’는 스타크래프트2에서 테란을 플레이하는 선수로 최연소 데뷔 프로게이머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다. 실력면에서도 뛰어나 OGN 스타크래프트2 리그에서 총 2회 우승했으며, SSL 시리즈에서 초대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GSL에서도 승리해 2회 연속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려 현재 견줄 바가 없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

과거 지니고 있었던 플레이스타일의 단점을 모두 보완해 현재는 시작부터 체계적인 전략을 세워 완벽한 승리를 이끌어오고 있으며, 대규모 교전에 있어서도 상대 선수보다 한발 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의 단점으로 꼽혔던 운영 또한 개선되어 현재는 전장을 지배하며 상대를 압박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지니게 됐다.

그렇기에 팬들은 조성주에게 ‘스타2의 이영호’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큰 실수나 이변이 없는 이상 금메달을 따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롤 팀은 약간의 변수를 지니고 있다. 물론 한국이 강팀인 것은 사실이나, 지난 MSI(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와 리프트라이벌즈에서 겪었듯이 중국과 베트남, 그리고 대만(중화 타이베이)은 급격하게 성장해 만만치 않은 팀이 됐다.

같은 A조인 중국은 RNG(로얄네버기브업), EDG(에드워드게이밍), 팀 위(Team We)에서 선수들을 뽑았는데, 총 여섯 명 중 네 명이 RNG 선수이다. 특히 MSI와 리프트라이벌즈에서 큰 활약을 보였던 ‘우지’, ‘Mlxg’, ‘렛미’, ‘밍’이 그대로 출전했기에 사실상 RNG가 그대로 출전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그만큼 타 국가 대표팀에 비해 뛰어난 호흡을 자랑할 것으로 보이기에 경계해야할 팀 1순위다. 게다가 현재 롤의 메타가 다시금 원거리딜러가 나오고 있는 추세이기에 ‘우지’의 활약을 저지시키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고 생각된다. 정글러인 ‘Mlxg’도 무시할 수 없는 공격적인 선수다.

A조의 또 다른 다크호스 베트남도 최근 독립 리그로 승격 됐을 만큼 실력이 일취월장한 팀이기에 무시할 수 없다. 비록 지난 MSI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플레이의 의외성이 돋보였으며 초반 라인전에서는 한치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후반 운영 능력과 스노우볼을 굴리는 것에 있어 얼마나 성장했을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B조에서 거의 본선 진출을 확정 짓고 있는 대만은 한국의 천적이라 볼 수 있다. MSI에서 대만 소속인 플래시울브즈는 킹존드래곤X를 잡았으며, 리프트라이벌즈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다. 이렇듯 LCK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플래시울브즈 선수가 이번 대만 팀에는 네 명이나 포진해있다.

RNG의 '우지' 선수

‘메이플’, ‘베티’, ‘소드아트’, ‘모닝’까지. 하나 같이 뛰어난 플레이를 보였던 선수들이며 특히나 바텀듀오인 ‘베티’와 ‘소드아트’는 RNG의 바텀 듀오에게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기에 주의해야한다. 탑과 정글 포지션에 속한 선수인 G-렉스의 ‘PK’와 ‘베이베이’도 최근 꽤나 각광받는 선수들이다.

국가 대표팀이 결승으로 직행하는 최선의 수는 조별 예선에서 1위로 올라가는 것이다. 1위로 올라가면 B조 1위가 확실시되는 대만을 만나지 않게 되어 보다 쉽게 결승으로 올라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한 조에 속한 중국과 베트남 모두 강팀이기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어제 있었던 출정식에서 국가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가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룰러’ 박재혁은 “중국의 ‘우지’ 선수가 원거리 딜러로 실력이 좋기로 유명한데, 제가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최근 리그에서의 ‘룰러’ 박재혁의 경기력을 보았을 때 충분히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과연 처음으로 출전하는 e스포츠 국가대표팀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어떤 성적을 가지고 돌아올 수 있을지, 다음 주에 있을 경기를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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