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스코어 3:1로 킹존을 잡은 아프리카 프릭스

플레이오프 1R에서 승리한 아프리카 프릭스(출처: 아프리카 프릭스 공식 페이스북)

[게임플]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가 지난 스프링 시즌 결승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어제(15일) 치러진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롤챔스 서머)’ 플레이오프 1R에서 아프리카는 3:1로 킹존드래곤X(이하 킹존)에게 승리하며 그리핀이 기다리고 있는 2차전에 진출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아프리카 선수들은 모두가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크레이머’ 하종훈(이하 ‘크레이머’)은 바루스로 적극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킬을 잇따라 기록했으며, ‘기인’ 김기인은 수 차례 킹존의 갱킹을 버텨내며 오히려 킬을 올리기도 했다.

1세트에서 ‘크레이머’는 바루스 그 자체였다. 경기 초반 다소 팽팽한 기 싸움이 이어지던 가운데, 경기 7분경 ‘크레이머’는 궁극기를 활용해 순식간에 ‘프레이’ 김종인을 잡아내며 첫 킬을 올렸다. 이로 인해 바텀 라인 주도권은 아프리카에게 넘어갔고, 이는 14분경 바텀 라인과 미드-정글간 교전에서도 아프리카가 승리하는 데 크게 일조했다.

결국 내셔 남작까지 취한 아프리카는 기세를 몰아 쌍둥이 포탑 하나를 철거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후 35분경 내셔 남작 둥지 앞 교전에서 크게 승리하며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에서는 킹존의 탑 라인 갱킹 실패가 초반 흐름에 큰 영향을 끼쳤다. 6분경 아프리카는 킹존의 바텀 라인을 급습해 점수를 따냈지만, 킹존은 ‘대각선의 법칙’에 따라 시행한 탑 라인 갱킹이 ‘칸’ 김동하의 죽음으로 인해 실패했다. ‘기인’ 김기인이 성공적인 점멸로 킹존의 CC기를 모두 받아낸 것이다.

2:1 상황에서 오히려 킬을 따낸 '기인' 김기인(출처: 스포티비게임즈 경기화면)

이 흐름 이후에는 지난 경기보다 더 큰 격차가 벌어졌고, 초반 흐름을 놓치지 않은 아프리카는 킬 스코어 15:2, 28분만에 킹존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바루스가 ‘필승 카드’였던 것일까? 3세트에서 바루스를 가져간 킹존은 세트도 함께 가져가 경기를 4세트까지 이끌었다. 이 세트에서도 ‘기인’ 김기인은 8분경 2:1 상황에서 한 명을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지만, 결국 31분경 벌어진 내셔 남작을 사이에 둔 한타에서 대패해 킹존에게 흐름을 완전히 넘겨줬다.

특히나 ‘비디디’ 곽보성이 조이로 매우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으며, 장로 드래곤 앞에서의 교전에서도 대승을 거둔 킹존이 3세트를 매조지했다.

4세트에서는 ‘쿠로’ 이서행이 빛을 발했다. 물론 ‘스피릿’ 이다윤이 그라가스로 종횡무진 활약한 탓도 있지만, ‘쿠로’ 이서행이 르블랑으로 보여준 외줄타기는 이 세트의 주인공이 되기에 손색이 없었다.

24분경 있었던 교전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쿠로’ 이서행은 이후에도 귀환을 하지 않은 채 치고 빠지기 전략을 지속했으며, 결국 교전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이 교전 이후 속도를 과감히 올린 아프리카는 35분경 내셔 남작을 취한 뒤, 바로 넥서스로 진격해 지난 스프링 시즌 결승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킹존과의 상대 전적에서는 2년 만의 승리다.

플레이오프 2R에서 그리핀과 맞붙게될 아프리카 프릭스(출처: 아프리카 프릭스 공식 페이스북)

플레이오프 2R에는 그리핀이 기다리고 있다. 서로의 상대 전적은 정규 시즌 1R과 2R에서 각각 주고 받아 1:1인 상황. 아프리카는 오는 플레이오프 2R에서도 승리하게 된다면 SKT T1이 세운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SKT T1은 2017년 서머 시즌 와일드 카드전부터 시작해 결승전까지 올라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과연 아프리카와 그리핀, 두 팀 중 결승에 오르는 팀은 어떤 팀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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