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존은 MVP 꺾고 3연승, 오늘(13일) 1R 마지막 경기

[게임플] 1R 막바지, 8연패를 달리던 두 팀의 승부에서 진에어 그린윙스(이하 진에어)가 승리했다.

어제(12일) 치러진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이하 롤챔스 서머)’에서 진에어가 BBQ 올리버스(이하 BBQ)를 상대로 승리해 ‘8연패 탈출’에 성공, 1승으로 1R를 마무리했다. 반면 BBQ는 9연패로 1R 전패를 기록해 다음 라운드를 기약할 수 밖에 없게 됐다.

리프트라이벌즈에서 다소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킹존드래곤X(이하 킹존)은 MVP를 만나 승리하며, 다시금 경기력이 회복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날 경기로 킹존은 7승 2패, 2위로 1R를 마무리했다.

 

# 진에어 vs BBQ(2:0 진에어 승리)

저돌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테디' 박진성(출처: OGN 경기화면)

두 팀 간의 경기는 어느 때보다 신중했다. 특히 1세트의 경우 양 팀 정글러 간의 ‘수 싸움’이 치열했는데, 엎치락뒤치락 하던 승부에서 승리자는 ‘엄티’ 엄성현이 됐다.

경기 6분경 탑 라인 갱킹을 노리던 ‘보노’ 김기범(이하 ‘보노’)의 동선을 ‘소환’ 김준영이 예측, 그의 부름에 달려온 ‘엄티’ 엄성현이 ‘보노’를 잡아내면서 탑 라인 주도권은 진에어에게 넘어갔다. 이후 12분경 바텀 라인 교전에서도 ‘엄티’ 엄성현은 ‘보노’의 동선을 예측했고, 역으로 공격을 맞받아치면서 교전에서 승리했다. 이때부터 ‘보노’의 존재감은 없어지다시피 했다.

결국 BBQ는 다소 ‘턴’을 소모하더라도 상대를 잡기 위해 ‘그레이스’ 이찬주를 상대로 세 명이 노림수를 던졌다. 하지만 ‘고스트’ 장용준의 궁극기가 빗나가면서 그대로 탄로, 빠르게 합류한 적들에게 대패하고 내셔 남작까지 넘겨줬다.

이후 세 개의 억제기를 모두 파괴한 진에어는 경기 31분만에 BBQ에게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테디’ 박진성(이하 ‘테디’)의 라이즈가 경기를 지배했다. 경기 중반까지는 팽팽하게 경기가 흘러갔는데, 이후 21분경 교전에서 승부가 갈렸다. 교전에서 서로 피해를 입지 않은 뒤 물러났으나, 상대적으로 시야가 좁은 상태였던 BBQ가 방심하다가 ‘테디’에게 걸려 그대로 제압당했다.

이때 킬과 함께 많은 양의 CS를 취한 ‘테디’는 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할 때와는 달리 저돌적으로 플레이 했고, 그에 걸맞게 막대한 피해도 BBQ에게 입혔다. 점차 스노우볼을 굴려가던 진에어와는 반대로 BBQ는 어떻게든 상황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했으나 실패하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성공하는 경우에도 너무나 많은 ‘턴’을 소비해 되려 이득보다 손실이 많았다.

이윽고 경기 37분, 진에어는 BBQ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연패에서 탈출했으며, 반대로 BBQ는 9연패로 1R를 마무리하게 됐다.

 

# 킹존 vs MVP(2:0 킹존 승리)

솔로 킬을 따내는 '칸' 김동하(출처: OGN 경기화면)

킹존은 다소 손쉽게 MVP를 잡고 3연승, 시즌 7승째를 달성했다. 저돌적인 ‘칸’ 김동하의 플레이가 빛났으며, 그와 반대로 ‘애드’ 강건모는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1세트에서는 ‘칸’ 김동하가 3분경 혼자서 ‘애드’ 강건모를 잡아냈으며, 이어 4분경에도 ‘커즈’ 문우찬과 함께 ‘애드’ 강건모를 한번 더 잡아냈다. 이때부터 양 탑 라이너 간의 존재감은 달라지기 시작했고, 이는 경기 양상에도 크게 영향을 끼쳤다.

이에 MVP는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9분경 ‘고릴라’ 강범현을 노려 바텀 다이브를 감행했으나, 아슬아슬하게 살아나갔고 되려 ‘맥스’ 정종빈이 잡혔다. 이어진 탑 라인 교전에서는 ‘고릴라’ 강범현과 함께 ‘비디디’ 곽보성을 잡아냈지만 이후에는 계속해서 손해를 봤다.

15분경 미드 교전에서 ‘이안’ 안준형과 ‘욘두’ 김규석이 잡혔을 때에는 탑 포탑과 함께 협곡의 전령까지도 빼앗겼다. 이윽고 경기는 완전히 킹존에게 기울었고, 화염 드래곤 3스택에 내셔 남작까지 챙긴 킹존은 비교적 여유롭게 MVP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도 킹존의 우세로 경기가 진행됐다. 1세트에 비해서는 킬이 비교적 적게 나왔으나, 초반 주도권은 계속해서 킹존이 가져갔고, 이에 화염 드래곤 2스택까지 큰 피해 없이 킹존이 모두 취했다.

하지만 24분경에는 분위기가 반전되는 듯 했다. MVP가 탑 라인 교전에서 승리해 내셔 남작까지 챙긴 것이다. MVP는 ‘비디디’ 곽보성과 ‘프레이’ 김종인을 잡아내 내셔 남작을 취했지만, 다소 손발이 맞지 않는 플레이로 인해 바텀 듀오가 모두 잡히는 피해를 입었다.

때문에 이후 MVP는 내셔 남작 버프를 받는 동안 별다른 이득을 취하지 못했고, 되려 바람 드래곤과 화염 드래곤 하나씩을 더 킹존에게 선사했으며, 36분경에는 내셔 남작까지 넘겨줬다.

내셔 남작과 각종 버프 스택을 쌓은 킹존을 MVP는 막을 수 없었고, 결국 38분경 킹존이 승리해 3연승을 달성했다.

 

# 1R 마지막 경기(젠지 vs 그리핀 / SKT T1 vs 한화생명e스포츠)

오늘 치러지는 1R 마지막 경기는 네 팀 모두에게 중요하다. 젠지에게는 ‘7승’ 달성을 할 수 있는 기회이며, 그리핀에게는 1위 굳히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그리핀은 젠지에게 승리한다면 KT 롤스터를 제외하고는 모든 팀을 꺾은 것이 되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커진다.

현재 그리핀의 ‘바이퍼’ 박도현이 큰 활약을 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 대표 원거리 딜러인 ‘룰러’ 박재혁이 이를 막을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SKT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도 눈 여겨 볼만 하다. 현재 6위인 KT 롤스터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갈길 바쁜’ SKT T1에게 이번 경기는 매우 중요하며, 한화생명e스포츠에게는 반대로 KT 롤스터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

최근 한화생명e스포츠는 지난 시즌과는 다르게 다소 신중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으며, SKT T1은 신중함에서 벗어나 과감한 결단력과 벤픽을 자주 선보이고 있다. 두 팀의 경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오늘 경기를 지켜보도록 하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