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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머로 흥한 배틀그라운드, 자충수에 빠지다이유 있는 파트너 스트리머의 일탈
김한준 기자 | 승인 2018.07.11 18:10

[게임플] 슈라우드(Shroud).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한번 정도는 들어봤을 법한 이름이다. 그리고 배그 인터넷 스트리밍 방송을 시청하는 이들이라면 십중팔구는 알고 있을 이름이다.

과거 북미 프로게임팀 C9 소속으로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선수로 활동했던 슈라우드는 현재 배그 스트리머 중 압도적으로 많은 시청자를 보유한 인물이다. 배그 스트리밍 시청자 중 70%가 슈라우드의 방송을 시청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니 그의 영향력을 알 수 있다.

그런 슈라우드가 다시금 배그 유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멋진 플레이를 했거나, 뛰어난 콘텐츠를 제작했기 때문은 아니다. 게임 개발사이자 퍼블리셔인 펍지가 인정한 게임 내 위법행위인 '티밍'과 '핵' 사용을 모두 했으며, 이 모든 플레이를 스트리밍 방송으로 유저들에게 송출했기 때문이다.

펍지는 이런 슈라우드에 대해 처벌을 내렸다. 문제는 그 처벌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기 있다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티밍이나 핵 사용 유저는 영구 계정 정지를 당하는 것이 일반적임에도 슈라우드는 고작 계정 정지 30일을 당했다.

이를 두고 많은 이들은 처벌도 인지도에 따라 달라지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런 행동을 펼친 슈라우드를 비판하는 여론이 거세지기도 했다.

흥미로운 것은 누가 봐도 문제를 일으킨 슈라우드를 변호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의 유명세 때문에 변호하는 것이 아닌 정황 자체가 슈라우드를 엇나가게 만들었다는 것이고, 그 정황으로 펍지의 운영 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슈라우드는 자신의 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배그의 문제점, 펍지의 운영에서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한 지적을 지속적으로 이어온 인물이지만, 게임에서 이에 대한 개선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슈라우드를 변호하는 인물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티밍과 핵을 이용한 방송을 했을 당시에도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는 중 티밍과 핵을 사용하는 상대를 반복적으로 만나게 되자 게임에 대한 지적을 이어가는 것을 포기하고 아예 이들과 함께 어울리는 방송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지적된다.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게임을 즐기고 방송을 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자신에게 내려진 30일 이용 정지에 대해서도 '계정 정지 당할만 했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배그에서 마음이 떠났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콜오브듀티 시리즈의 신작이 출시되면 그 게임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발언을 수 차례 이어오며 배그에 대한 애착이 사라졌음을 암시한 바 있다.

배그는 스트리머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게임의 저변을 넓히는 전략을 택한 게임이며, 이런 전략이 크게 성공을 거두며 게임업계가 스트리밍 방송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달라지는 결과를 남기기도 했다. 스트리머들은 자신의 방송을 통해 이 게임의 매력을 유저들에게 전했고, 유저들은 이를 보고 게임에 흥미를 느끼고 플레이를 시작했다. 폭발적으로 증가한 배그의 동시접속자 수치는 이런 유기적인 관계의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이런 배그의 특징이 배그에게 자충수가 되는 상황이 됐다는 점은 무척이나 아이러니하다. 게임의 특징과 장점을 스트리밍을 통해 알리게 된 배그가 자신들의 부족한 운영과 게임의 단점도 스트리밍을 통해 알리게 된 셈이다. 

스트리머를 통해 일어선 게임이 스트리머 때문에 자신들의 약점을 드러내는 상황은 무척이나 아이러니하다. 과연 펍지는 이번 사태를 스트리머 개인의 일탈로 받아들일까? 아니면 자구책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왔다고 인식할까? 

김한준 기자  khj1981@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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