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8연패 후 맞붙는 BBQ-진에어

[게임플] 리프트라이벌즈로 약 열흘 간의 휴식기를 가진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롤챔스 서머)’ 1R이 오늘(11일)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와 그리핀의 경기로 재개된다. 각 팀마다 한 경기에서 두 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이지만, 이 한두 경기만으로도 1R 결과가 좌지우지되는 상황이기에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우선 오늘 1경기인 그리핀과 아프리카의 경기로 그리핀의 1위 자리 ‘수성’ 여부가 가려진다. 그리핀은 현재 6승 1패이고 아프리카는 6승 2패이기에 승패에 따라 1위자리가 뒤바뀌게 되는 것이다.

두 팀의 경기에서 주목할 점은 역시나 물 오른 기량의 ‘기인’ 김기인과 ‘소드’ 최성원 간의 탑 대결이다. 이번에 적용되는 8.13패치에는 아트록스의 리메이크 버전도 포함되어 있기에 그 기대는 더하다. 리메이크 아트록스는 이미 최근 리프트라이벌즈에서도 자주 등장했으며, 리메이크 이전 못지 않은 강함을 드러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8.13 패치로 리그를 먼저 경험했다는 점에서는 아프리카가 유리할 수도 있으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 경험이 일종의 ‘전략 노출’로 작용할 수도 있다. 때문에 8.13 패치에 대한 전략 노출이 없는 그리핀이 우세할지, 국제 대회에서 먼저 경험을 쌓은 아프리카가 유리할지 주목된다.

그리핀은 두 경기를 남겨두었기에, 아프리카를 꺾더라도 젠지와의 경기도 이겨야 1위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다. 젠지도 6승 2패이기에, 만약 젠지가 승리하게 된다면 그리핀과의 세트 득점 차이로 1위 자리가 갈리게 된다.

킹존드래곤X의 1위 도약, 한화생명e스포츠의 상위권 도약이 걸린 경기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눈에 띄는건 진에어 그린윙스(이하 진에어)와 BBQ 올리버스(이하 BBQ)의 경기다. 두 팀 모두 현재 8연패로 1R ‘전패’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두 팀이 1R 마지막 1승을 두고 맞붙기에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두 팀 모두 바뀐 메타에 다소 적응 하지 못하는 모습을 1R 내내 보여줬다. 특히 진에어의 경우 원거리 딜러 ‘테디’ 박진성의 전술 비중이 높기에, 원거리 딜러 챔피언이 힘을 쓰지 못하는 지금 그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다. 새롭게 영입된 ‘노바’ 박찬호와 국내 리그로 복귀한 ‘카카오’ 이병권이 큰 힘을 써주지 못하고 있는 것도 부진의 또 다른 큰 이유다.

정글 포지션이야 ‘엄티’ 엄성현이 보충을 해주고 있다지만, 서포터로서 미숙한 모습을 보이는 ‘노바’ 박찬호는 ‘테디’ 박진성의 부담감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거리 딜러의 힘이 줄었지만 반대로 싸움 잘하는 챔피언의 비중이 높아진 만큼, 무려 두 사람이 라인에 서는 바텀 듀오의 비중은 이전 못지 않다. 하지만 최근 ‘노바’ 박찬호의 플레이는 시야 장악, 특히 이니시에이팅의 측면에서 다소 부족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그러다 보니 ‘테디’ 박진성은 더욱 힘을 쓰지 못했고, 이는 팀의 패배로 직결되곤 했다.

진에어가 메타에 적응하지 못하는 편이었다면, BBQ는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다. 소위 머릿수가 승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LoL에서, 손발이 맞지 않아 따로 진입하는 것은 가장 큰 패착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에는 ‘아리스’ 이채환 대신 ‘고스트’ 장용준이 주전으로 출전하며 다소 그런 모습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운영 측면에 있어서는 서로의 의견이 맞지 않아 보였다. 실제로 BBQ의 경기를 보면 킬, 오브젝트 등에 있어서 초반에는 리드하는 경향이 많았다. 하지만 그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한 채 되려 역전 당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 것이다.

일명 ‘착한 플레이’를 자꾸만 보여주는 것인데, ‘하나의 이득’을 취한 뒤 더 빼앗아올 수 있다면 뺏는 것이 BBQ에게는 가장 필요하다. 라인전에서 이득을 취하면서 시야 장악을 하고, 포탑을 미는 것과 같이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이 외에도 SKT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에서 승리해 상위권 도약에 성공할 팀은 어디일지, 개막전을 ‘압도적인 힘’으로 이긴 MVP가 킹존드래곤X를 잡고 다시금 힘을 낼 수 있을지 등 짧지만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롤챔스 1R 막바지다.

과연 1R을 자신들의 뜻대로 마무리할 팀은 어디가 될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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