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업데이트와 낮은 진입장벽이 장점

[게임플] 넷마블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게임 모두의 마블 for Kakao(이하 모두의마블)이 출시 5주년을 맞이했다. 

매 순간순간이 치열한 경쟁의 연속인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서비스 5년을 맞이했다는 것은 흔치 않은 기록. 게다가 모두의 마블은 단지 서비스 되는 수준으로 유지된 것이 아니라 매출 순위 상위권에 계속해서 이름을 올렸다는 점은 인상적인 부분이다. 

2010년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국민게임으로 불렸던 캐주얼게임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그 지위를 계속해서 유지한 게임은 흔치 않다. 모두의 마블의 지난 5년간 행보가 인상적인 것은 이러한 점에 기인한다. '캐주얼게임은 장기 흥행하기 어렵다'는 속설을 깨트렸기 때문이다.

모두의 마블은 지금까지 출시된 모든 모바일게임을 통틀어서 가장 진입장벽이 낮은 게임이다. 진입장벽이 낮은 정도가 아니라 아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플레이를 위해 유저가 할 일은 화면을 터치해 주사위를 굴리는 것 뿐이며, 칸 이동이나 통행료 계산 등 귀찮은 일은 시스템에서 알아서 처리된다.

워낙에 익숙한 형태의 게임이다보니 게임 규칙 때문에 생기는 진입장벽 역시 없다. 모노폴리, 부루마블 등의 게임은 이미 1980년대부터 대중화 되어 있었고, 이는 누구나 한 번은 주사위를 굴리고 건물을 짓고 통행료를 낸 경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익숙한 규칙, 없다시피 한 조작 난이도 덕분에 이 게임은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기록인 100만 다운로드를 출시 하루만에 달성했고,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동시접속자 수는 60만명을 돌파했을 정도다.

보드게임을 통해 검증된 재미, 자동화 덕분에 사라진 번거로움, 순식간에 늘어난 유저풀은 모두의 마블이 시장에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다. 또한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비교적 이른 시기에 출시된 덕에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후발 주자와의 경쟁에서도 우위에 설 수 있던 것도 이 게임이 장기 흥행할 수 있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와 함께 꾸준한 업데이트가 이어졌다는 점 역시 모두의 마블의 저력이다. 룰이 완성되어 있는 게임이고 새로운 모드 추가를 통한 바리에이션 확보를 하기 어려운 게임임에도 모두의 마블에는 지난 5년간 캐릭터, 맵 등의 콘텐츠 업데이트가 멈추지 않고 이뤄졌다. 지속적인 유지, 보수로 유저들이 질리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캐주얼게임은 흔치 않다.

모두의 마블은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가장 잘 활용하고 공략한 모바일게임이다. 서비스 5년을 맞은 모두의 마블이 앞으로 어떤 형태로 발전해나갈 것인지. 세대를 아우르는 장수 모바일게임이 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보자.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