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존은 SKT에게 승리, 5승 달성

[게임플] 디펜딩 챔피언인 킹존드래곤X(이하 킹존)까지 무너뜨리며 무섭게 질주하던 그리핀을 KT롤스터(이하 KT)가 잡아냈다.

어제(28일) 치러진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이하 롤챔스 서머)’에서 KT는 그리핀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그리핀의 강점이었던 ‘한타’를 맞받아 칠 수 있는 조합, 화력에 있어서도 뒤지지 않는 챔피언들로 구성한 것이 유효하게 작용했다. 베테랑 정글러 ‘스코어’ 고동빈의 동선 파악도 돋보였다.

지난 26일 그리핀에게 패했던 킹존은 SKT T1(이하 SKT)과의 혈전 끝에 두 세트 모두 가져오며 5승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로 롤챔스 서머에서는 일종의 ‘상성 구도’가 생겨났다.

SKT는 KT에게 승리했으나 킹존에게 패배했고, 킹존이 그리핀에게 패배했으나 KT는 그리핀에게 승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추후 경기를 더 지켜봐야겠으나 흥미로운 구도인 것은 확실하다.  

 

# KT vs 그리핀(2:0 KT 승리)

'유칼' 손우현의 슈퍼플레이(출처: OGN 경기화면 캡처)

1세트에서 KT는 벤픽 단계부터 그리핀에 밀리지 않는 조합을 선택했다. 일단 ‘리헨즈’ 손시우의 쉔부터 벤으로 막았으며, ‘잘 싸우는’ 이렐리아와 야스오에 대해서는 갈리오와 모데카이저, 알리스타로 다소 단단하면서도 라인전 단계와 교전에서 밀리지 않는 조합을 선택했다.

그 덕분인지 초반 교전에서 KT는 그리핀을 압도했고 11분경 탑 라인 교전, 그리고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13분경 한타에서 크게 승리했다. 13분경 드래곤 앞에서의 교전은 사실 KT의 바텀 듀오와 정글러가 그리핀 다섯 명에게 둘러싸여 패배하는 형국이었으나, ‘유칼’ 손우현이 갈리오로 다섯 명에게 도발을 거는 슈퍼 플레이가 나오면서 승리하게 됐다.

15분 교전 이후 KT는 분위기를 놓치지 않고 불과 23분만에 경기를 가져왔다.

2세트는 혈투가 지속됐다. 경기 초반 ‘스코어’ 고동빈의 탑 라인 갱킹으로 경기가 KT쪽으로 기우는 듯 했으나, 23분경 ‘스멥’ 송경호의 다소 무리한 플레이로 인해 한타에서 대패해 그리핀이 다시금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36분경 KT가 일명 ‘문도박사 보지 않기’ 전략으로 한타에서 대승해 장로 드래곤, 내셔 남작까지 챙겼다. 이후에도 그리핀의 반격은 역시나 매서웠으나 골드차이를 극복하기에는 다소 힘들었고, 결국 경기 43분의 혈투 끝에 KT가 그리핀의 연승을 끊었다.

 

# 킹존 vs SKT(2:0 킹존 승리)

'고릴라' 강범현이 '트할' 박권혁을 당겨와, 내셔 남작까지 함께 취하는 킹존(출처: OGN 경기화면 캡처)

과연 ‘뱅’ 배준식(이하 ‘뱅’)이 ‘원거리 딜러 이외의 챔피언을 잡는 것이 옳은가?’라는 의문을 지니게 했던 경기였다. 1세트에서 ‘뱅’은 소라카를, 2세트에서는 스웨인을 선택했다. 물론 2세트의 스웨인은 괜찮은 플레이를 보여줬으나, 기존의 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들었을 때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1세트와 2세트 모두 ‘칸’ 김동하(이하 ‘칸’)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1세트에서는 역시나 ‘전승 카드’인 제이스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2세트에서는 경기 초반 문도박사로 거의 망했다고 볼 수 있는 수준까지 밀렸으나 다시금 복구하는 모습이 빛났다.

‘칸’이 1세트에서 활약했으나, ‘고릴라’ 강범현도 만만찮게 좋은 모습을 보였다. 블리츠크랭크로 경기 내내 상대에게 위협을 했으며, 특히 1세트 28분경 내셔 남작 둥지 근처에서 벌어진 교전에서는 ‘트할’ 박권혁(이하 ‘트할’)의 다리우스를 당겨오는데 성공해, 세트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2세트에서는 SKT의 실수가 컸다. 불과 경기 6분만에 ‘트할’이 다리우스로 4킬을 취하면서 ‘칸’에 비해 압도적인 성장을 이뤘으나, 그 스노우볼을 제대로 굴리지 못한 것이다. 이후 쉔과 카밀의 지속적인 갱킹으로 ‘트할’은 계속해서 잡혔으며, 그와 반대로 ‘칸’은 다시금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교전에서 밀리던 SKT가 31분경 에이스를 띄웠으나, 별다른 이득으로 이어가지 못하고 결국 킹존에게 세트를 내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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