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최종 논의 후, 2022년 1월부터 효력 발생

[게임플] 세계 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이하 WHO)가 결국 ‘게임 장애’를 질병으로 공식 인정했다.

WHO는 18일(현지 시각) ‘게임 장애’ 항목을 포함한 국제 질병 분류(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ICD) 최종안인 ICD-11를 공개했다. ICD-11은 내년 5월 열리는 세계보건총회에서 최종 논의를 거칠 예정이며, 최종안 등재가 확정된다면 2022년 1월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올해 초 공개된 WHO의 결정에 대해 각 국의 게임 업계에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게임산업협회(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 ESA)에서는 “WHO의 결정은 대단히 성급한 결론이다”라며, “오히려 우울증, 사회적 불안장애와 같은 ‘진정한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을 일상적인 것으로 낮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게임사, 협회 측에서도 여러 움직임을 보인 바 있으며, 최근까지도 여러 학술회, 토론회 등을 통해 머리를 맞대는 중이다. 게임 장애가 공식화된다면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불가피해져, 한창 발전하고 있는 게임 산업을 막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ICD-11에 포함된 게임 장애는 온라인 게임 혹은 오프라인 게임 중 하나를 지속, 반복적으로 플레이 하는 이들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명시되어있다. 또한 일상 생활이나 다른 활동보다 우선 순위가 높아지고, 게임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계속해서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경우를 뜻한다는 내용과 이러한 행동 패턴이 12개월간 지속되어야 한다라는 내용도 담겨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게임 업계 대다수가 이렇듯 ‘게임 장애’ 코드 신설에 반대를 천명했지만, 결국 ‘게임 장애’는 최종안에 포함됐다. 하지만 게임 업계와 더불어 의학계 또한 모두가 이러한 상황에 동의를 한 것은 아니기에 대응은 계속해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ICD-11의 효력은 2022년 1월부터 발생하지만, 국내의 KCD는 ICD를 기반으로 5년마다 개정이 되기에 2025년이 되어야 국내 정식적용이 논의된다. 내년 5월에 열릴 세계보건 총회 논의에서 별다른 변동사항이 없다면 게임 장애는 공식적으로 등재되며, 2025년에는 국내까지 여파를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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