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2연패, MVP와 HLE는 1승 1패

[게임플] ‘신입생’ 그리핀의 진격이 무섭다. 14일 치러진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이하 롤챔스 서머)’ 경기에서 그리핀이 MVP를 꺾고 2연승을 달리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HLE)는 BBQ올리버스(이하 BBQ)에게 승리해 첫 승을 신고했으며, BBQ올리버스는 2연패를 기록했다.

 

# 그리핀 vs MVP(2:0 그리핀 승리)

엄청난 한타 단합력을 보여준 그리핀(출처: OGN 경기화면 캡처)

그리핀과 MVP는 지난 4월 19일 치러진 승강전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결과는 3:1. 첫 세트를 MVP가 가져오긴 했으나, 뒤이은 세 개의 세트를 모두 그리핀이 취하면서 그리핀은 LCK에 합류했고 MVP는 최종전까지 밀려났다.

그런 두 팀이기에 이번 대결은 각별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승자는 그리핀이 됐다. 승리의 원동력은 그리핀이 가진 월등한 한타 ‘단합력’이었다.

1세트 초반에는 MVP가 경기를 주도했다. 드래곤, 바위게와 같이 여러 오브젝트에 있어 우세한 모습을 보였으며, ‘욘두’ 김규석의 갱킹 또한 라이너들의 점멸을 빼는 등 효율적인 모습이었다. 교전에 있어서도 16분 탑 라인에서의 한타부터 시작해 약 30분경까지는 MVP의 페이스 대로 흘러갔기에, 비록 서로 킬을 주고 받는 난전이 지속됐지만 무난히 흘러간다면 MVP가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36분경 ‘바이퍼’ 박도현이 블라디미르로 분위기를 단숨에 그리핀 쪽으로 가져왔다. 블루 진형 정글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바이퍼’ 박도현은 총 세 명에게 궁극기를 맞췄고, 그에 힘입어 그리핀은 상대의 정글러, 미드 라이너, 서포터를 잡아냈다. 여기에 내셔 남작은 덤으로 가져왔다.

단숨에 미드 라인을 밀고 들어간 그리핀은 경기 40분경 에이스를 띄우며 1세트를 기분 좋게 승리했다.

2세트도 난전이 지속됐다. 특히 양 팀 정글러 간의 대결이 인상 깊었는데 경기 8분경 ‘욘두’ 김규석은 바텀 라인에서 그리핀의 서포터를, 같은 시간 ‘타잔’ 이승용은 탑 라인에서 MVP의 탑 라이너를 잡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도 MVP와 그리핀은 마치 ‘라이벌’처럼 활발한 공방을 주고 받았다. 하지만 단합력 측면에서 MVP가 그리핀에 비해 조금 모자랐다. 경기 26분경 내셔 남작 시도를 저지하려던 MVP를 그야 말로 ‘한 명이 하는 듯한 한타’로 압살 하면서 내셔 남작을 챙겼으며, 분위기를 이어 경기 28분경 한타에서도 대승. 2세트도 마저 가져오며 2연승을 달성했다.

 

# HLE vs BBQ(2:0 HLE 승리)

손발이 맞지 않았던 BBQ올리버스(출처: OGN 경기화면 캡처)

HLE와 BBQ의 경기는 그리핀과는 반대로 손발이 전혀 맞지 않던 BBQ가 계속 유리한 상황이 왔음에도 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리스’ 이채환이 신규 선수로 들어왔다지만, 서로간의 합이 너무나도 맞지 않았다.

‘이그나’ 이동근은 리그 처음으로 신규 챔피언인 파이크를 선택해 시종일관 좋은 모습을 보였다. 2레벨을 달성하자마자 상대 서포터를 잡아내기도 했으며, 여러 한타에서 스턴, 그랩 할 것 없이 높은 적중률을 보였다.

하지만 ‘이그나’ 이동근이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해도 다른 팀원들의 손발이 너무 맞지 않았다. 이른바 ‘어설픈 교전’을 계속해서 보여줬는데, 마치 토너먼트를 하듯이 따로 진입하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OGN 이현우 해설위원이 “BBQ가 착한 건 알겠는데, 여기는 리그고 대결인데 저런 착한 인성은 독으로 작용합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교전에 있어 소극적인 모습도 많이 보였다.

‘어설픈 교전’을 지속하던 BBQ는 결국 한타에서 대패한 뒤 1세트를 HLE에게 넘겨주게 됐다.

2세트에서도 마찬가지의 모습이 연출됐다. 카서스와 누누를 함께 선택하는 ‘카누 조합’을 선택해 경기 20분 한타 대승, 내셔 남작 버프 획득까지 획득해 화력면에서 엄청난 성장세를 보인 BBQ지만 ‘뒷심’이 부족한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특히 28분경 한타에서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하던 ‘크레이지’ 김재희를 ‘상윤’ 권상윤이 속박을 걸어 제대로 막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BQ는 우왕좌왕하며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나오는 것도 아닌 모습을 보였으며, 결국 두 명이 잡혀 분위기를 빼앗겼다. 30분경 한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아리스’ 이채환 혼자 들어가 잡히는 모습이 연출됐으며, 그로 인해 내셔 남작까지 빼앗기게 됐다.

결국 BBQ는 33분경 한타에서도 대패. 경기를 HLE에게 내어주게 됐다. 그리핀이 뛰어난 단합으로 승리한 것과는 다르게, 맞지 않는 합으로 자멸하는 모습을 보여준 BBQ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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