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 카누 조합 등 신선한 조합 눈길

[게임플]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이하 롤챔스 서머)’가 지난 12일 개막했다. 어제(13일) 경기로 팀들 모두 한 경기씩을 치른 가운데, 8.11패치의 영향이 모든 경기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마타 조합’, ‘카누 조합’ 등의 신선한 조합들이 경기에서 등장했으며 모데카이저, 블라디미르와 같은 ‘싸움 잘하는 챔피언’들이 바텀 라인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 MVP vs BBQ 올리버스(2:0 MVP 승리)

마타 조합으로 경기를 지배한 '욘두' 김규석(출처: 스포티비게임즈 경기화면 캡처)

개막전 첫 경기는 MVP가 정글 마스터이, 미드 타릭으로 대변되는 이른바 ‘마타 조합’으로 화끈한 경기를 선보였다. BBQ 올리버스(이하 BBQ)도 맞대응으로 미드 카서스, 정글 누누 조합인 ‘카누 조합’을 내세웠으나,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시작은 BBQ가 바텀 라인의 ‘파일럿’ 나우형을 연속 2번 잡아내면서 좋은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경기 11분경, 드래곤 앞 마당에서의 교전에서 ‘욘두’ 김규석이 마스터이로 중간에 고립된 적을 잡아 3킬을 내리 취하면서 경기 양상을 완전히 뒤집었다.

‘이안’ 안준형의 타릭과 함께 좋은 시너지를 보인 ‘욘두’ 김규석은 15분경 협곡의 전령을 두고 벌어진 교전에서도 맹활약했다. 이후 내셔 남작을 BBQ에게 넘겨주긴 했으나 이 교전에서도 ‘욘두’ 김규석은 돋보였고 결국 경기 30분, 12/0/3이라는 스코어를 마스터이로 기록하며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두 팀 모두 기존 EU 메타에 가까운 픽을 선보였다. 하지만 MVP는 ‘이안’ 안준형의 이렐리아를 앞세워 1세트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으며 결국 경기 32분에 BBQ에게서 승리, 개막전 경기를 가져왔다.

 

# 그리핀 vs 한화생명e스포츠(2:1 그리핀 승리)

승격 후 첫 경기에서 승리한 그리핀(출처: 스포티비게임즈 경기화면 캡처)

이번 서머 시즌부터 LCK에 합류한 그리핀은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HLE)를 상대로 첫 승전보를 울렸다. 이 경기도 앞선 경기와 마찬가지로 블라디미르, 피들스틱 듀오 등 기존 EU 메타와는 벗어나는 조합이 다수 등장했다. 1세트는 HLE에서 앞세운 야스오와 앨리스로 인해 내주었으나, 이어진 2, 3세트를 연속으로 그리핀이 가져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2세트와 3세트 모두 초반에는 HLE가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세트에서는 23분경 탑 라인 억제기 앞, 34분경 미드 라인에서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그리핀이 잇따라 에이스를 띄우며 경기를 역전시켰으며, 3세트에서는 17분경 바텀과 정글 인근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승리해 경기를 역전시켰다.

3세트에서의 주역은 ‘초비’ 정지훈의 조이였다. 17분 교전에서 쿼드라 킬을 기록했으며, 이후 대치 상황에 있어서도 좋은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줬다. 3세트 승리와 함께 그리핀은 승격 후 첫 경기를 승리하게 됐다.  

 

# 킹존드래곤X vs 젠지(2:1 젠지 승리)

정석 조합으로 꿋꿋하게 맞선 젠지(출처: OGN 경기화면 캡처)

킹존드래곤X(이하 킹존)와 젠지의 경기에서는 젠지가 기존의 EU 메타로 대변되는 정석 조합을 앞세워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가져오며 첫 승을 올렸다. 물론 1세트에서는 제이스, 신짜오, 조이, 모데카이저, 알리스타로 이어지는 이른바 ‘싸움 잘하는 조합’으로 킹존이 승리했다. 하지만 이어진 세트에서는 마치 “이게 정석이다”라고 말하듯 젠지가 손쉽게 승리를 가져왔다.

2세트부터는 교체 투입된 ‘하루’ 강민승이 카밀로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2랩 갱킹을 시도한 ‘하루’ 강민승은 바텀에서 1킬, 미드에서 1킬을 각 라이너에게 선사하며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6분경 이어진 바텀 교전에서도 ‘하루’ 강민승의 활약으로 승리했으며 11분경 협곡의 전령을 두고 일어난 교전에서도 오브젝트를 스틸, 젠지는 킹존을 모두 잡아내면서 에이스를 띄웠다.

불과 12분경임에도 불구 킬 스코어는 겉잡을 수 없이 벌어져 9:1의 상황이 됐으며, 21분경에는 16:1까지 벌어졌다. 내셔 남작까지 취한 젠지는 세트를 손쉽게 가져왔다.

3세트에서는 분위기가 불과 경기 3분만에 젠지 쪽으로 넘어왔다. 3분경 벌어진 탑 라인 교전에서 젠지가 2세트에 이어 또다시 에이스를 띄운 것이다. 이어진 8분경 교전에서도 젠지는 승리했으며 이때 성장한 ‘플라이’ 송용준의 아우렐리온솔은 경기 내내 종횡무진 활약했다. 결국 경기 23분만에 킬스코어 21:2로 젠지는 킹존을 잡아내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 SKT T1 vs 아프리카 프릭스(2:0 아프리카 프릭스 승리)

아트록스로 경기를 지배한 기인(출처: OGN 경기화면 캡처)

SKT T1(이하 SKT)와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 모두 변화된 메타에 걸맞는 조합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승자는 아프리카. SKT는 현 메타에 다소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프리카가 꺼내든 녹턴으로 인해 바텀 라인은 그야말로 ‘파괴’ 되었으며, 그로 인해 ‘뱅’ 배준식의 룰루는 거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경기 10분경 교전에서 아프리카는 SKT의 바텀 듀오와 함께 ‘블랭크’ 강선구 또한 함께 잡아냈으며, 13분경 대지 드래곤을 두고 일어난 교전에서 또한 드래곤을 스틸, 이어 3명을 다시금 잡아내며 격차를 벌렸다. 결국 이어진 23분경 교전에서 에이스를 띄운 아프리카는 내셔 남작까지 취했고 킬스코어 17:1, 26분 만에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도 마찬가지의 양상으로 흘러갔다. 밴픽 단계에서부터 아프리카는 미드로 예상됐던 야스오를 바텀으로 돌리는 심리전을 펼쳤다. 때문에 ‘대 야스오’ 챔피언으로 다리우스를 선택한 페이커가 바텀으로 가는 웃지 못할 장면이 연출됐으며, 미드와 바텀을 변경하는 심리전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세트에서 3킬 0데스 3어시스트로 퍼펙트를 기록한 ‘기인’ 김기인은 2세트에서도 5킬 0데스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물론 2세트에서는 ‘기인’ 김기인이 합류하지 않은 틈을 잘 노린 SKT가 22분경 에이스를 띄우며 내셔 남작까지 취했지만, 그 뒤 교전에서 완전히 밀려 버프 효과를 잘 살리지 못했다. 이윽고 경기 36분경 장로 드래곤 앞에서의 한타에서 완전히 패한 SKT는 세트를 내어줬고, 승리는 아프리카에게 돌아갔다.

 

# KT롤스터 vs 진에어 그린윙스(2:0 KT 롤스터 승리)

카누 조합에 실패한 진에어 그린윙스(출처: OGN 경기화면 캡처)

KT롤스터(이하 KT)와 진에어 그린윙스(이하 진에어)는 1세트에서 ‘정석 대 정석’으로 맞붙었다. 1세트 초반에는 진에어가 모든 바위게를 취하며 유리하게 흘러가는 듯 했으나, 이후 지속된 교전과 운영에서 KT의 침착함이 돋보였다.

바위게, 바텀 듀오 등 진에어가 유리한 경기가 지속됐으나, 그 와중에 KT는 미드 포탑, 내셔 남작 등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꿋꿋하게 챙겼으며, 그 영향은 경기 30분이 넘어가자 KT에게 확연히 유리한 모습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버티기에 일가견이 있는 진에어답게 오랜 시간 수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특유의 버티기를 살려줄 ‘테디’ 박진성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데다가, 현 메타에서는 원거리 딜러의 중요성 또한 줄어든 터라 결국 경기 39분경 넥서스를 내주게 됐다.

2세트에서는 1일차 경기에서 BBQ가 꺼내 들었다가 패배했던 ‘카누 조합’을 진에어 그린윙스가 꺼내들었다. 카서스와 누누가 모두 강타를 들고 누누가 카서스의 서포터 역할을 해 카서스가 ‘과잉 성장’을 하는 것이 조합의 특성인데, ‘유칼’ 손우현의 좋은 공략으로 다소 빛이 바랬다.

‘유칼’ 손우현이 계속해서 라인을 빠르게 클리어해 정글-미드-정글로 이어지는 파밍 동선을 철저히 파괴시켜 버린 것이다. 때문에 카서스는 무난한 성장을, 누누는 존재감 없이 하나의 ‘스킬’로만 자리해 4:5 경기 양상이 지속됐다.

거기에 ‘스멥’ 송경호는 신지드로 진에어의 ‘소환’ 김준영의 이렐리아를 철저히 마크했고, 그 결과 모든 챔피언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진에어는 경기 23분만에 세트를 내어주게 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