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정통성을 무색케 하는 게임성에 실망한 팬들

[게임플]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되는 게임쇼 E3 개막에 앞서 지난 6월 10일 열린 일렉트로닉 아츠(이하 EA) 컨퍼런스에서 눈길을 끄는 소식이 전해졌다.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이하 RTS) 장르의 부흥을 이끌었던 커맨드앤컨커(이하 C&C) 시리즈의 신작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NOD와 GDI의 대립이라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웨스트우드가 개발한 C&C 시리즈는 1995년에 첫 번째 작품이 출시된 이후  타이베리안 썬, 레드얼럿, 제너럴 등의 후속작이 연이어 출시되며 RTS 장르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게임이다.
 
이번에 공개된 C&C 라이벌즈는 2010년에 출시된 C&C 타이베리안 트와일라잇 이후 약 8년만에 공개된 C&C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게다가 이번 E3에서 C&C 시리즈의 신작이 공개될 것이라는 예상을 한 이가 없었기에 C&C 라이벌즈의 공개는 더욱 파급력이 크다.
 
하지만 EA가 공개한 C&C 라이벌즈의 트레일러 영상을 본 유저들의 반응은 마냥 호의적이지는 않다. C&C 이름을 쓴 것이 무색할 정도로 공개된 플레이 영상에서 C&C의 느낌이 잘 살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모바일게임으로 개발됐다는 점에 반발을 표하는 이들도 있다. PC 패키지 게임 골수 팬이 많은 C&C 프랜차이즈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하기 위해 C&C 특유의 유닛 디자인이 생략됐고 RTS보다는 디펜스 게임에 가까운 형태로 비춰졌기에 반발하는 이들도 많다.
 
C&C 라이벌즈에 대한 이러한 비판은 게임성에 대한 불만도 있지만 EA에 대한 C&C 팬들의 불만도 반영되어 있다. 웨스트우드 인수 이후 C&C 프랜차이즈를 사실상 몰락하게 만든 EA가 다시금 기대에 미치지 못 하는 C&C 신작을 선보였다는 점에 더 크게 반발하고 나서는 것이다. 
 
한편, EA가 유튜브에 공개한 C&C 라이벌즈의 트레일러 영상은 오늘(11일) 기준 '좋아요'(1,300)보다 훨씬 많은 '싫어요'(29,000)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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