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탱커 직업 보다 쉽게 디자인된 ‘투사’

[게임플] 엔씨소프트가 오는 6월 14일 자사의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에 추가될 신규 직업 투사에 관한 정보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투사는 지난 2017년 6월 14일 공개된 격사 이후 딱 1년 만에 추가되는 블소의 11번째 신규 직업이다.

투사는 대검을 무기로 사용하는 탱커형 직업이다. 보통 블소의 탱커를 떠올렸을 때 언급 되는 직업은 검사나 권사에 불과했는데 이번 투사 업데이트로 다소 ‘귀한’ 탱커 라인에 힘을 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업데이트 된 격사와 더불어 이전의 기권사, 주술사 등 추가된 직업들 모두 중거리와 원거리 직업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딜러 직업군에 비해 탱커 직업군이 부실하다는 목소리가 유저들 사이에서 나오곤 했다. 심지어는 부실한 탱커군으로 인해 암살자나 소환사가 탱커를 맡는 일명 ‘암탱’, ‘냥탱’이란 역할군까지도 생겨났다.

게다가 10번째 신규 직업이었던 격사의 경우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인해 탱커 직업군이 맡아야 할 ‘어그로’까지 끌고 가는 현상이 던전 플레이 중 자주 발생해 지속적인 너프를 받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에 추가 되는 ‘투사’로 탱커 직업군이 다시금 살아날 수 있기를 개발팀 측은 바라고 있다.

투사는 ‘광기’와 ‘신념’이라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광기’ 속성의 투사는 빠른 이동 속도와 체력을 상대의 체력을 빼앗는 ‘흡혈’을 사용할 수 있으며, ‘신념’ 속성의 투사는 중거리 공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투사의 전투 방식이 바뀔 것으로 보이며, ‘신념’ 속성에 비해 ‘광기’ 속성이 더 전통적인 탱커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투 방식으로 공개된 ‘강체’와 ‘강림’은 투사의 탱킹 능력에 날개를 달아준다. ‘강체’는 적에게 받는 피해를 줄이고 적의 상태 이상 공격에 저항할 수 있는 전투 방식이며, ‘강림’은 자신과 아군을 보호하고 캐릭터의 능력치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강림’의 경우 주술사의 ‘강신’ 스킬과 같이 자신을 포함한 파티원 전체에게 버프를 주게 되는데, 생명력의 20%가 급격히 회복되는 효과도 함께 지니고 있다. 때문에 광역기를 시전하는 보스 패턴이 많은 블소의 특성상, 광역기 이후 ‘강림’으로 회복을 해줄 수 있어 파티 구성에 있어 투사가 환영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탱커는 보스의 패턴을 잘 알면서 어그로까지 잘 끌어주며, 보스를 한자리에 묶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탱커 플레이에 따라 보스의 패턴이 바뀔 수도 있고, 심하게는 ‘전멸기’가 나와 레이드 자체가 실패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하지만 엔씨소프트 측이 “기존 직업처럼 사용자의 실력에 따라 효율의 편차가 크지 않도록 투사를 디자인했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투사는 이런 탱커 유저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개발된 클래스다. 과연 개발팀의 의도대로 투사가 다소 쉽게 디자인되었을지, 투사로 블소 내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오는 6월 14일을 기다려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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