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참여와 게이머 참여, 새로운 가능성 제시하다

[게임플] 넥슨과 MBC가 협업해 처음 선보이는 게임 예능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이하 두니아)’가 지난 6월 3일 처음으로 전파를 탔다.

MBC 일요일 예능 ‘일밤’의 프로그램으로 방영된 두니아는 넥슨의 모바일 MMORPG 야생의땅: 듀랑고(이하 듀랑고)를 모티브로 한 언리얼 예능이다. 처음 시도하는 지상파 예능과 게임의 접목인 만큼 다소 생소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지만, 대체적인 반응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노윤호, 권현빈, 정혜성, 샘오취리, 루다가 등장했으며, 일상 생활 중 출연진들이 미지의 세계인 두니아로 ‘워프’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나머지 출연진들은 차차 출연할 예정이다.

게임을 모티브로 한 에능인 만큼, 듀랑고를 연상케하는 자막과 연출이 눈길을 끌었다. 나뭇가지, 열매 등을 출연진들이 채집할 때 마다 게임 내에서 보이던 효과음과 CG가 등장했고, 방송 말미에는 공룡까지 나타났다. 이때 시청자들에게 ‘선택’을 맡기는 진행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물론 가족 단위 시청자들이 많은 시간대인 일요일 저녁이기에 ‘낯설다’라는 반응이 다수 존재했으나, ‘신선하다’라는 반응들이 주를 이뤄 게임과 예능의 접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비단 방송뿐만 아니라 게임과의 시너지도 함께 평가 받고 있다. 넥슨은 두니아의 첫 방송을 맞아 듀랑고 내에서 쿠폰 지급, 방송 인증 등 방송과 게임을 연결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첫 방송인 만큼 큰 반응은 이끌지 못했으나, 방송이 제대로 자리 잡는 다면 게임도 함께 반등할 것이라 업계에서는 추측하고 있다.

두니아는 시도해보지 않은 첫 시도인 만큼, 추산되는 결과를 떠나 추후 게임사들의 행보와도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게임의 홍보 CF들 대다수가 ‘연예인만 보이고 게임은 보이지 않아’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두니아와 듀랑고 같이 ‘게임’을 보여주는 행보는 방송뿐만이 아닌 추후 CF 제작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 자명하다.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이다. 방송의 연출을 맡은 박진경PD와 이재석PD의 이전 작품은 인터넷 방송과 예능을 접목했던 ‘마이리틀 텔레비전’이다. 이 방송 또한 초창기에는 ‘낯설다’, ‘이상하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지만 추후에는 성공했던 만큼, 두니아도 아직 보이는 것만으로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방송사 측과 더불어 넥슨도 지속적인 노력을 겸할 계획이다. 넥슨 관계자는 “현재 두니아의 첫 방송을 기념해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 중에 있다”며, “이후 두니아와 듀랑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물색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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