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상금 1,000억원을 내건 포트나이트 리그

[게임플] 에픽게임즈가 자사의 포트나이트 e스포츠에 총 상금 1억 달러(한화 약 1,078억 원)을 내걸어 e스포츠시장, 특히 배틀로얄 e스포츠가 ‘규모의 전쟁’을 시작하게 됐다.

스트리밍, 동시 접속자수 경쟁을 넘어 최근 들어서는 e스포츠 유치 경쟁을 시작한 펍지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와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이제는 ‘상금 규모’로 2라운드를 시작한 것이다.

에픽게임즈가 내건 상금 1억 달러는 전세계 e스포츠 역사상 최대규모이기에 상금 규모 자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의 e스포츠 최고 상금 규모는 지난해 개최된 도타2 대회인 ‘디 인터내셔널7(TI7)으로, 약 2,500만 달러(한화 약 286억 원)이었다. 가장 핫한 e스포츠 리그로 여겨지는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도 최근 총상금은 460만 달러(한화 약 50억 원)에 불과하다.

최근 출범한 배틀그라운드 리그 ‘PUBG 워페어 마스터즈 프로 투어(PWM)’의 상금 규모는 1억 원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에픽게임즈의 행보로 인해 배틀그라운드 프로게임단의 ‘대규모 이전’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에는 해외의 배틀그라운드 프로게임단과 프로게이머가 이적한다는 소식도 다수 들려왔기에, 이런 목소리에 나름의 힘도 실리고 있다.

프로씬에서 상금 규모가 크면 선수들이 이동하게 되어있다. 그 말인 즉슨, 상금 규모 자체가 리그의 명운을 결정 지을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에픽게임즈의 행보에도 우려는 남아있다. 100명이라는 대규모 인원이 경기를 진행하는 배틀로얄 장르의 특성상, 리그 관람 문제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다. 시청자들이 경기 전체의 전황이나 선수 개개인의 모습을 파악하기 어려워 리그 자체의 흥미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렇듯 ‘거대한’ 상금 투자가 다소 무색해질 수도 있다.

그렇다 해도 이번 에픽게임즈의 ‘거대한 한방’은 일단 배틀로얄 팬들의 이목을 끄는 것에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에픽게임즈가 내건 ‘최대 규모 상금’이 과연 배틀로얄 e스포츠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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