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성공사례인 도미네이션즈와 닮은 듯 다른 모습

[게임플] 1980년대에 PC게임 시장이 성장할 때부터 그 저변을 넓혀 온 전략 장르는 게임 시장을 지탱하는 주요 장르 중 하나다. 오래 전부터 게임을 즐겨온 이들이라면 더더욱 전략 장르의 위용에 동의할 것이다. 
 
커맨드앤컨커 시리즈나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그 이전에 듄 시리즈가 등장하며 전투와 교전 그 자체에 중점을 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가 득세하기 전까지는 힘을 기르고 세력을 키워나가는 것에 집중하는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가 PC 게임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이런 시류는 게임시장의 후발주자라 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스마트폰 환경에 맞춰 게임성을 간소화한 전략게임과 PC게임을 방불케하는 전략게임까지 다양한 전략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전략 장르가 차지하는 비중이 22%라는 것은 이 장르가 여전히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수치다. 
 
다양한 모바일 전략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게임이 있다. 3년 전 출시된 넥슨의 도미네이션즈와 올해 5월 16일부터 서비스에 돌입한 넷마블의 아이언쓰론이다.

 
도미네이션즈는 2015년 출시 후 한때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부문 국내 매출순위 10위권에 진입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이끌었던 게임이다. 
 
빅휴즈 게임즈가 개발한 도미네이션즈는 출시 당시부터 한국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만한 게임성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 게임. 실제로 이 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넥슨이 최근 공개한 실적 발표 자료에지난 3년간 글로벌 누적매출 1억 5천만 달러를 달성했다는 내용이 담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
 
넷마블이 지난 5월 16일 출시한 전략 모바일게임 아이언쓰론은 누누히 알려진 것처럼 글로벌 시장을 조준하고 있는 게임이다. 이는 4회 NTP와 아이언쓰론 출시를 앞두고 열린 간담회를 통해 넷마블이 누차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 2월에 넷마블이 인수한 북미 개발사 카밤 스튜디오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아이언쓰론은 똑같은 전략 장르라는 점 이외에도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염두에 뒀다는 점과 이를 위해 해외 개발진의 역량을 투입했다는 점에서 도미네이션즈와 공통분모를 가진다. 
 
차이가 있다면 도미네이션즈는 빅 휴즈 게임즈가 개발을 전담했고, 카밤 스튜디오와 협업하기는 했지만 아이언쓰론의 개발 주체는 어디까지나 국내 개발사인 포플랫이라는 점이다.
 
 
게임성 역시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두 게임 모두 세력 육성과 전투를 담아내고 있기는 하지만 아이언쓰론은 전투 콘텐츠에 더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게임이다. 넷마블이 아이언쓰론을 두고 전략 시뮬레이션이라는말이 아닌 전략 MMO라는 표현을 쓰는 것도 이런 특성 때문이다.
 
연맹을 기반으로 자유도 높은 전략을 하나의 왕성을 놓고 펼치는 전세계 이용자들의 두뇌 싸움을 비롯해 차원전, 배틀로얄, 팀데스매치와 같이 이벤트 매치 형태로 치러지는 다양한 전투 모드로 다른 게임과의 차별화를 이룬 것도 특징이다.

도미네이션즈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한 게임이다. 반면 아이언쓰론은 이제 증명해야 할 게임이다. 어찌보면 도전자 입장이라 하겠다. 
 
하지만 앞선 성공 사례가 있기에 아이언쓰론의 성공도 점쳐볼 수 있다. 글로벌 전략 시장이라는 커다란 흐름에 뛰어든 아이언쓰론이 도미네이션즈와 함께 글로벌 모바일게임 전략 장르에 '한류 열풍'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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