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 넓은 이용자층, 이용자 수는 사실상 국내 1위

[게임플]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순위 2위. 펄어비스의 모바일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을 이야기 할 때면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이야기다. 
 
검은사막 모바일을 논할 때마다 이런 이야기가 언급되는 것은 그만큼 이 기록이 대단한 것이기 때문이다. 생존조차 힘들다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달성한 기록이며, 그 과정에서 쟁쟁한 게임들을 제쳤다는 점도 무척이나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매출 기록은 분명 시선을 잡아끄는 것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성과 덕분에 펄어비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7% 넘게 상승한 755억원을 달성했을 정도다. 특히 검은사막 모바일의 서비스가 2월 말부터 시작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기세는 더욱 강렬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매출 성적 때문에 오히려 게임의 진짜 인기가 부각되지 못 하는 경향이 있다. 검은사막의 현재 행보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인 매출순위가 아닌 '폭 넓은 유저층이 꾸준히 즐기고 있다'는 점이다.
 
와이즈앱이 지난 1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검은사막은 한국에서 4월 한달 간 가장 많은 누적 사용시간을 기록한 게임으로 나타났다. 총 누적 사용시간은 29억 분으로 이는 분야를 게임이 아닌 전체 애플리케이션으로 확대해도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앞선 순위에 유튜브, 카카오톡, 네이버, 페이스북 등 '국민 애플리케이션'으로 구분할 수 있는 것들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이들과 누적 사용시간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연령대별 사용량도 인상적이다. 일반적으로 높은 매출을 내는 MMORPG는 30,40대 유저의 비중이 높은데 반해, 검은사막 모바일은 20대가 6억 분, 30대가 14억 분을 사용하고 있다. 편중되지 않고 폭 넓은 연령층이 즐기는 게임이라는 이야기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를 이용하는 전세계 유저를 대상으로 애플리케이션별 사용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게임런처'에서도 검은사막 모바일의 이러한 점이 드러난다.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그 중에서도 갤럭시 제품군의 점유율이 압도적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게임런처'의 통계는 게임과 게임의 상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잣대로 사용할 수 있다.
 
'게임런처' 통계에 드러난 검은사막 모바일의 지난주 이용자 수는 21만 8천 명이며, 이번 주에는 17일(목) 현재 14만 9천 명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각 유저는 평균 6시간 이상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동종 장르의 경쟁작들이 기록한 수치를 적게는 2배 가량, 많게는 7배 가량 넘어서는 수치로 많은 이들이 검은사막 모바일을 즐기고 있다는 이야기다. 매출순위가 아닌 동시접속자 수에서는 사실상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요즘은 매출순위, PC방 점유율 순위가 게임의 인기를 평가하는 기준이지만 과거에는 '동시접속자 수'가 게임의 인기를 가늠하는 지표였다는 것을 생각해보자. 검은사막 모바일이 매출순위 2위에 머무르고 있다 해서 이 게임을 '2인자'라 할 수 없는 이유다.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극단적인 처방도 가능하지만, 인기를 꾸준하게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모든 이들에게 심리적으로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지속적인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이러한 기록은 펄어비스가 지금까지 이런 기조를 잘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다.
 
매출순위는 분명 중요한 지표다. 매출을 높이는 것이 지상과제인 기업에게 매출순위보다 중요한 지표는 없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보이고 지속적으로 서비스 하는 게임사에게 '폭 넓은 이들이 꾸준히 즐기는 게임'이라는 타이틀도 그만큼이나 중요한 기록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이런 부분에서 충분히 만족할만한,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기록을 세워나가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이런 흥행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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