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닌 엔씨소프트 향후 행보에 대한 이야기
[게임플] "오늘을 기해 리니지M은 리니지와 완전 결별을 선언합니다"
지난 15일(화) 리니지M의 서비스 1주년 미디어 간담회 'YEAR ONE"에서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의 발언이다.
리니지M은 모바일과 PC 온라인으로 플랫폼이 확실히 구분되는 엄연히 다른 게임이다. 하지만 같은 리니지 IP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과 의식적으로 원작과 같은 형태로 개발됐다는 점은 이 두 게임이 정서적으로 동일한 게임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대중의 인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같은 그래픽, 동일한 지향성, 같은 지향점을 지닌 게임이니 당연한 결과다. 개발과 서비스 주체인 엔씨소프트 역시 지난 1년간 리니지M을 같은 맥락에서 바라봤다. 시행을 하지 않았을 뿐 언제든 PC버전과 모바일 버전의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기술 개발이 완료되어 있었다는 이야기는 이를 증명한다.
김택진 대표가 선언한 리니지로부터 리니지M의 결별 선언은 결국 리니지와 리니지M이 공존하는 길을 가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이해할 수 있다. 리니지M에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어울리는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리니지는 별도의 길을 가며 다시 한 번 재도약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간담회를 통해 공식으로 공개된 리니지 리마스터 작업 소식에서 리니지 원작의 재도약을 준비하는 엔씨소프트의 의지가 드러났다.
두 게임이 각기 다른 행보를 밟아나간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라인업 증가를 의미하며, 이는 엔씨소프트의 매출이 좀 더 다변화 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또한 향후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이 1주년을 맞은 리니지M을 통해 드러낸 것처럼 PC 온라인 원작을 모바일 환경으로 포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형태를 갖출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왔다.
리니지M을 리니지 원작으로부터 결별시킨다는 이야기는 향후 엔씨소프트의 전체적인 게임사업 전략이 다시 한 번 변화를 맞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니지와 리니지M의 공존은 어떤 형태로 이뤄질 것인지. 그리고 국내 게임사 중에 가장 강력한 자체 IP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앞으로 이들 IP를 어떻게 모바일게임으로 구현하며 PC 온라인게임 시장과 공존을 할 것인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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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준 기자
khj1981@gamep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