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 밴, 자동 패치 기능 개선 작업 중이라는 네오위즈

[게임플] 당초 4월로 예정됐던 포트나이트의 PC방 서비스가 시작된다는 소식이 지난 1월 전해지자 업계는 술렁였다. 서구권 시장에서 배틀로얄 장르 후발주자임에도 빠른 성장세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자리를 위협하는 게임이 국내에 정식으로 서비스 된다는 점과 그 주체가 '명가 부활'을 노리는 네오위즈라는 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약속된 4월은 지났고 5월도 어느새 중순에 다다렀음에도 포트나이트 PC방 정식 서비스가 시작됐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네오위즈 입장에서 포트나이트 PC방 서비스는 자사의 향후 주요 매출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사업이 특별한 공지 없이 연기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네오위즈 문지수 대표는 오늘(14일) 진행된 컨퍼런스 콜을 통해 그 이유를 밝혔다. 한국 시장에 포트나이트를 제대로 서비스하기 위한 준비를 거치고 있다는 문지수 대표는 포트나이트의 PC방 서비스가 지연되는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하나는 게임에 도입되어 있는 비인가 프로그램(이하 핵) 방지 프로그램이고 다른 하나는 패치 시스템이다.
 
포트나이트는 게임 내 핵 이용자로 인한 유저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대단히 강력한 수준의 핵 방지 프로그램이 적용되어 있다. '머신 밴'이라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핵을 이용한 유저의 계정을 차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당 유저의 기기에서 포트나이트에 접속하는 것 자체를 차단한다. 
 
핵을 사용하다 적발되면 보통 새로운 계정을 만드는 경우가 많지만, '머신 밴'이 적용된 게임에서는 PC나 스마트폰을 새로 구입하지 않고서는 게임에 접속할 수 없다. 
 
문제는 핵 이용자가 PC방에서 포트나이트를 하다가 적발될 경우에 발생한다. 해당 유저는 아무런 피해를 받지 않지만 그 피해를 PC방이 고스란히 입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포트나이트에 적용된 자동 패치 시스템도 포트나이트 PC방 서비스를 막아서고 있는 장애물이다. 기간마다 다양한 이벤트와 모드 업데이트를 선보이는 것이 포트나이트의 특징. 하지만 이런 기능을 포트나이트 제휴 PC방에서 그대로 이용하도록 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네오위즈는 포트나이트 PC방 전용 런처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런처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간접적으로 막아내기 위함이다.
 
포트나이트의 국내 PC방 정식 서비스 일정을 두고 업계에서는 2분기 중에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배틀로얄 장르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는 현 상황에서 포트나이트을 언제쯤 PC방에서 만나볼 수 있을지 궁금함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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