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의인화 한 캐릭터들을 수집하는 재미가 있다

[게임플] 플레로게임즈가 지난 4월 30일 출시한 모바일게임 요리차원은 최근 1년 사이에 단단한 고정지지층을 확보한 '미소녀 게임'과 그 맥을 같이 한다.
 
사물을 의인화 한 미소녀 캐릭터를 내세우고 수집형 RPG의 재미를 더한 재미는 이미 소녀전선 등 동류의 게임을 통해 지난 1년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인증받은 바 있다.
 
요리차원은 의인화, 미소녀 캐릭터 요소를 띄고 있음에도 게임의 틀은 수집형 RPG의 그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소녀전선을 연상케 하는 부분이다.
 
5개의 식령이 하나의 팀을 구성하고, 각 식령이 종류에 따라 탱커(주식, 메인), 버퍼(반찬), 광역딜러(탕), 저격(전채, 후식) 등으로 구분된다.
 
 
각각의 식령은 인접 식령이 무엇이냐에 따라 각기 다른 효과를 얻게 된다. 식령의 배치, 즉 유닛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은 이 게임이 전략성을 띄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게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요소는 캐릭터 수집이다. 애초에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은 유저들로 하여금 '이 캐릭터를 갖고 싶어'라는 마음을 들도록 하기 위함이다. 
 
캐릭터 수집은 확률에 기반한다. 요리차원 내에서는 '조리 시스템'이라고 불리우는 방식으로 소녀전선을 즐겨봤던 이들이라면 '제조 시스템'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제작에 필요한 4종의 재화가 있으며, 이 재화를 '조리권'을 이용해 캐릭터를 생성하면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식령이 확률에 근거해 등장한다. 재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모이며, '원정' 시스템을 이용하거나 퀘스트 수행을 통해 모을 수도 있다.
 
조리방식은 총 2종으로 나뉘며 각 조리방식마다 얻을 수 있는 식령의 종류가 다르다는 것만 주의하면 식령 획득에 이렇다 할 불편함은 없다. 
 
특히 식령 획득확률이 여타 수집형 RPG에 비해 다소 넉넉하게 부여되어 있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가장 높은 등급의 5성 식령 획득 확률이 7%이며 4성 식령은 16.5%로 이런 류의 시스템에 익숙한 이들이라면 이 확률이 얼마나 후한 확률인지 바로 이해할 것이다.
 
수집 시스템이 있더라도 수집욕을 자극할만한 캐릭터가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요리차원은 이런 점에서 합격점을 받을만 하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다양한 요리가 식령으로 등장하며, 캐릭터 디자인도 잘 된 편이다. 
 
요리를 알고 캐릭터를 보면 '이 요리의 이러한 점을 이렇게 활용했구나' 하게 되고, 요리를 모르고 캐릭터를 보더라도 '이 요리는 이런 모습인가보다'하는 예상을 할 수 있을 정도다. 또한 각 식령이 사용하는 스킬도 요리의 특징을 차용하고 있다는 점도 소소한 재미요소다.
 
한국 버전이 출시되면서 한국 요리도 몇 가지 추가됐다. 떡볶이, 돌솥비빔밥, 붕어빵, 유과 등이다. 이들 식령들은 디자인도 성능도 모두 유저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다. 한국 시장에 대한 개발사 측의 정성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소재가 실생활과 맞닿아 있는 것들이기 때문인지 요리차원은 전반적으로 따스한 느낌을 주는 게임이다. 일러스트, UI 디자인 등 전체적으로 따스한 색감을 주는 색상이 게임에 대거 사용됐으며, 게임의 스토리도 어둡고 무거운 느낌과는 거리가 멀다. 
 
요리차원은 친숙한 소재, 아기자기한 비주얼, 낮은 과금 허들 등을 통해 유저가 부담을 느낄만한 여지를 줄였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꾸준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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