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블록체인, 딥러닝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 자리하다

[게임플] 매년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이하 NDC)는 매번 주목받는 이유는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방향성을 알리기 때문이다. 업계 전체가 어디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지, 관심사는 무엇인지를 NDC만 봐도 알 수 있다는 것은 NDC가 지닌 특징이다. 
 
그렇다면 이번 NDC에서 드러난 현 게임업계의 주요 트랜드는 무엇일까? 단연 4차산업혁명과 그를 이끄는 핵심 기술에 대한 것들이었다. 
 
강대현 부사장은 키노트 스피치를 통해 AI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선보였고, 넥슨 일본법인의 오웬 마호니 대표도 환영사와 미디어 간담회에서 AI가 게임 개발 현장에서 더 널리 사용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넥슨 역시 이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알려 눈길을 끌었다.
 
AI와 블록체인 등 4차산업혁명의 주요 기술들을 주제로 하는 강연들에는 참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열기를 더했다.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조용래 연구원은 '딥러닝으로 욕설 탐지하기' 세션에서 자연어 처리 기술을 적용한 욕설 탐지 기술에 대한 노하우와 실제 사례를 선보였다. 넥슨은 현재 야생의 땅: 듀랑고와 개발 중인 게임들에 이를 적용 중이다. 
 
기존 금칙어 기반 제재 시스템의 한계를 딥러닝으로 뛰어넘을 수 있으며, 실제로 조용래 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욕설 탐지 기술을 테스트 한 결과 1분간 35건의 금칙어를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기존 기술이 41%의 정확도를 보인 반면 딥러닝에 기반한 욕설 탐지는 96%의 정확도를 보였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게임으로 화제가 된 바 있는 크립토키티를 개발한 막시밀리아노 카스트로도 NDC 현장을 찾았다. 그는 블록체인을 모르는 이들도 게임을 통해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원했다는 그의 바람은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크립토키티는 이더리움 시장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널리 알려진 게임. 막시밀리아노 카스트로의 이야기에 따르면 블록체인은 분산화된 데이터베이스 등록 시스템이며, 복잡한 수학적 연산에 기반을 두고 있기에 보안에서도 강점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이나 ICO가 아닌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통해 성장할 것이라는 흥미로운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 밖에도 넥슨이 개발 중인 신작 게임인 프로젝트DH(가칭)에 적용된 AI 내비게이션 시스템, 액션스퀘어의 최우성 연구원이 블레이드2를 개발하며 겪은 사례를 기반으로 진행한 '개발 자동화와 그 적들' 역시 AI, 자동화 등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기술들이 게임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강연이었다.
 
올해 NDC는 예년에 비해 세션의 수가 줄어들며 규모적인 면에서는 다소 주춤한 것처럼 보였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그 내실은 여전히 탄탄하게 구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게임업계를 구성하는 기업은 물론 업계 종사자와 학생들도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며 관련 기술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인 부분이다.
 
NDC는 오늘(26일)을 마지막으로 올해의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하지만 NDC가 게임업계에 던진 화두는 당분간 이어지며 한국 게임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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