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간의 독점 라이선스 계약이 만료되다

[게임플] 해외 축구 마니아들이 매년 큰 관심을 쏟는 스포츠 이벤트. UEFA 챔피언스 리그(이하 챔스)의 결승이 다가오고 있다. 현재 챔스에는 EPL의 리버풀, 세리에A의 AS로마,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이 4강에 올라 대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오랜만에 4대 리그의 팀들이 하나씩 4강에 올랐다는 점과 무척 오랜만에 챔스 4강에 오른 팀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는 유난히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5월 27일(한국 현지시간) 열리는 결승전에서 어느 팀이 우승을 하더라도 새로운 역사가 쓰인다는 점도 흥미롭기에 이번 챔스 결승전을 기다리는 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하게 대회를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매년 위닝일레븐(국내 출시명 프로 에볼루션 사커)을 출시하는 코나미는 이번 챔스 결승이 그다지 달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나미와 UEFA 챔피언스 리그 사무국은 오늘(19일) 챔스 결승을 마지막으로 위닝일레븐 시리즈의 'UEFA 챔피언스 리그 라이선스' 계약이 기간만료로 말소된다고 밝혔다. 

'UEFA 챔피언스 리그 라이선스'는 지난 10년간 위닝일레븐에 독점으로 적용돼 왔다. 이는 구단과 선수 라이선스 확보에 약점을 지니고 있는 위닝일레븐이 피파 시리즈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챔스 주제가와 경기장을 게임 내에 구현하고 예선부터 결승까지의 일정을 모두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은 축구 팬이라면 솔깃할만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UEFA 이벤트의 마케팅 이사인 가이-로렌 엡스타인(Guy-Laurent Epstein)은 그간 코나미와 UEFA의 라이선스 계약은 상호이익이 되는 파트너십이었다며 지난 10년간 챔스에 지원을 한 코나미에게 감사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향후 UEFA 대표팀 축구 분야에서 코나미와 계속해서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코나미의 조나스 리가드(Jonas Lygaard) 브랜드 및 사업 개발 담당 이사는 "'UEFA 챔피언스 리그 라이선스'는 우리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고 세계 축구팬에게 직접 경쟁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UEFA와 코나미는 계속 협력할 수 있는 대안적인 방법을 찾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위닝일레븐에서 'UEFA 챔피언스 리그 라이선스'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여부는 확인된 바 없다. 피파 시리즈에 해당 라이선스를 부여하기 위해 EA가 꾸준히 관심을 보여온 바 있기 때문이다. EA가 독점적으로 'UEFA 챔피언스 리그 라이선스'를 확보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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