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지난 16일 국내 생명보험 업계에서 1, 2위를 다투는 한화생명이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구단인 락스 타이거즈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정식 명칭은 한화생명e스포츠(Hawha Life Esports, HLE) 프로게임단이며, 창단 이유는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늘리기 위함이라 한화생명 측은 밝혔다.

금융권 기업의 e스포츠 업계 합류는 e스포츠 역사 약 20년 만에 처음이다. 배구, 농구 등의 전통 스포츠에 발을 들인 금융 기업은 많았으나, 직접적인 e스포츠 창단을 진행한 기업은 없었다. 리그오브레전드 이전 스타크래프트가 국내 e스포츠를 이끌 당시, 신한은행이 팀 창단을 고려하다가 프로리그 후원에 행보를 그친 것을 생각해보면 이번 한화생명의 e스포츠팀 창단은 꽤나 고무적인 일이다.

실제로 현재 금융권 기업들은 최근까지도 스포츠를 접목한 다양한 마케팅으로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KEB하나은행은 대한축구협회와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행사를 진행하며,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등 기업 이미지 재고에 큰 의미를 가지는 행사를 실시했다.

삼성화재 또한 남자 배구단인 삼성화재 블루팡스를 운영하며 여러 프로모션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시해왔으며, 이번 e스포츠 업계에 발을 들인 한화생명도 농구, 골프, 배구 등 다양한 스포츠에서 후원과 마케팅을 아낌없이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금융권의 스포츠 후원 활동은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효과적이며, 서로간의 경쟁으로 해당 스포츠의 활성화도 함께 가져온다. 때문에 현재 삼성, CJ 등 여러 대기업이 빠지며 침체된 e스포츠 업계의 상황에, 한화생명의 합류는 e스포츠 업계가 새로운 ‘경쟁의 장’이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국내 e스포츠가 태동하던 시절, 여러 기업들이 e스포츠단을 창단하며 e스포츠의 활성화를 가져왔다. 최근에는 경영난 등의 이유로 그러한 기업들의 행보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가운데, 이번 한화생명의 이 행보가 다시금 ‘제 2의 e스포츠 태동기’를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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