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전세계 500만 명의 이용자가 사용하는 게임 개발 엔진. 언리얼엔진을 개발한 에픽게임즈의 올해 청사진은 무엇일까?

에픽게임즈코리아는 오늘(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글래드 라이브 강남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017년 실적과 2018년 로드맵을 공개했다.

2016년에 300만 명의 유저풀을 구축했던 언리얼엔진은 1년 사이 그 기세를 올려 500만 명의 이용자가 사용하는 게임 개발 엔진으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한국에서 년간 223%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DAU 역시 145% 상승했다고 에픽게임즈는 알렸다. 

특히 서울이 베이징, 도쿄를 제치고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언리얼엔진 이용자가 있는 도시로 올라섰다. 흥미로운 것은 성남이 8위를 차지하며 샌프란시스코를 제쳤다는 것이다.

언리얼엔진이 이렇게 기세를 올릴 수 있는 기반은 스팀과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이었다. 스팀에서 언리얼엔진으로 개발된 게임의 매출은 스팀의 전체 매출 4.3조원 중 25% 이상으로 알려졌다.

또한 블레이드, 히트, 리니지2 레볼루션 등 언리얼엔진을 활용한 AAA급 모바일게임 트렌드가 북미 시장으로 확대됐다고 에픽게임즈코리아는 말했다. 지난 3월 북미 앱스토어 무료 게임 순위에서 포트나이트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언리얼엔진을 활용해 개발 중인 AAA급 게임들의 면면도 공개됐다. 엔씨소프트의 프로젝트TL, 리니지2M, 넥슨의 프로젝트D, 파이널판타지11 모바일,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모아이게임즈의 프로젝트 라파누이, 트라이팟 스튜디오의 M.A.D 8 등이 언리얼엔진으로 개발 중인 기대작들이다.

에픽게임즈코리아는 게임산업 이외의 분야에서도 언리얼엔진의 점유율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언리얼엔진은 리얼타임 렌더링 엔진의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특히 건축 분야에서 리얼타임 렌더링 엔진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에픽게임즈코리아 측은 밝혔다 

에픽게임즈코리아의 박성철 대표는 "언리얼엔진은 지난 2016년 역사상 최고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2017년에 이를 상회하는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개발자의 성공이 에픽게임즈의 성공이라는 철학을 지켜나갔기 때문이다"라며, "에픽게임즈는 게임은 물론 일반 산업 분야에서 언리얼엔진을 사용하는 개발자들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