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넘치는 두 팀의 설전

[게임플] 대망의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2018 스프링 스플릿(이하 롤챔스 스프링)’의 결승을 앞두고, 결승에 진출한 두 팀이 만나 각오를 밝혔다.

라이엇게임즈는 오늘(10일) 서울 파르나스타워에서 롤챔스 스프링 결승전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결승 진출팀인 킹존드래곤X와 아프리카 프릭스의 감독, 선수들이 참석했다.

킹존드래곤X는 롤챔스 스프링 정규 시즌을 1위로 마감해 결승에 직행한 팀이다. 강동훈 감독은 “늘 승리 해왔듯이, 이번에도 승리할 것”이라며, “지고 싶어도 질 수가 없다”라고 말하며 높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결승에 진출한 킹존드래곤X인 만큼, 결승에 대한 자신감도 남달랐다. 행사에 참석한 ‘고릴라’ 강범현 선수 또한 “이번 승리로 우승 경력을 하나 더 추가하겠다“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정규 시즌을 2위로 마감, 지난 8일 KT 롤스터와의 플레이오프 2R을 승리로 이끌며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아프리카 프릭스는 이번 결승 진출이 창단 이래 처음이다.

최연성 감독은 “게임단도 하이커리어를 찍을 때 어디까지 찍을 수 있느냐가 한계점으로 친다“라며, “이번 결승으로 팀의 한계를 넘어 보이겠다”라고 말하며 이번 결승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선수들은 첫 결승 진출임에도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쿠로’ 이서행 선수는 “도전자의 입장에서 많은 준비로 승리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으며, ‘투신’ 박종익 선수는 “어떤 세트 스코어가 나와도 승리할 것이다”라며 결승전 승리를 자신했다.

오늘 진행된 롤챔스 미디어데이에서는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와 준비 과정, 소감 등을 각 팀에게 묻는 자리도 가졌다. 아래는 오늘 오간 질의응답의 전문이다.

 

Q: 아프리카 프릭스가 올라올 것이라 예상했는지 궁금하다.

A: (강동훈 감독) 아프리카 프릭스가 시즌 중에도 잘했고, 연습도 해봤다. 그렇기에 어느정도는 올라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을 때도 그랬고, 시즌 막바지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그 어느 팀이라도 이길 것이란 생각을 했다. 더 강해졌다는 것을 확실히 말하고 싶다.

Q: 킹존드래곤X에서도 지난 아프리카 프릭스처럼 깜짝 카드가 존재하는지 궁금하다.

A: (강동훈 감독) 우리도 야스오는 연습과정에서 많이 사용 했었다. 야스오가 딱히 특별한 픽이라고 생각치는 않았다. 깜짝 픽을 준비했는데 결승전에 나올지는 모르겠다. 상대 픽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기에 추후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Q: 오랜만에 지방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각 팀 주장들은 컨디션 조절에 관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A: (강범현 선수) 부산에서의 케스파컵 경험이 있다. 그렇기에 부산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하지만 팀 선수들이 부산 경기가 처음이라 많은 케어가 필요할 것 같다.

A: (이서행 선수) 우리도 마찬가지로 지방이나 해외 경험이 많은 선수가 없다. 그렇기에 선수들의 컨디션을 많이 케어 해줄 생각이다.

Q: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는 결승에 많이 올라왔으나, 이번은 처음이다. 감독으로써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A: (최연성 감독) 한 종목에 국한된 감독이냐, 아니면 모든 종목에 다 통하는 감독이냐를 정하는 시점이었다 생각한다. 만약 이번 결승진출이 없었다면 종목에 갇힌 감독이 되었을 텐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항상 올인을 하면서 일을 하지만 이번에는 특히 더 열심히 했다. 롤은 나에게 그런 의미다.

Q: 이번 스프링 시즌 전까지만 해도 성적이 크게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올라오게 됐는데, 그 원동력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A: (이서행 선수) 제가 주장이 된 것이 크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A: (박종익 선수) 팀에 희생하는 플레이나, 팀이 이기면 괜찮다라는 마인드가 있었기에 이런 높은자리에 오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Q: 이서행 선수는 곽보성 선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강범현 선수는 박종익 선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A: (강범현 선수) 박종익 선수의 장점은 이니시에이팅을 할 때 자신이 빛나는 점을 잘 캐치하는 선수인 것 같다.

A: (이서행 선수) 곽보성 선수는 잘하는 선수라 생각한다. 어느 상대를 만나도 기죽지 않고 피지컬도 좋다고 생각한다. 최상위권 미드 중 한 명인데 이번 결승에서 원 톱을 가릴 수 있을 것 같다.

Q: 미드 라인전에서 이서행 선수를 상대함에 있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A: (곽보성 선수) 이서행 선수는 노련함이 돋보이는 선수다. 결승전에서는 라인전에서 찍어 누르면서 캐리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A: (이서행 선수) 그렇게 찍어 눌러서 이길 수 있으면 좋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Q: 이번 결승전에서 접전이 예상되는 라인이 어디인지(코치에게)?

A: (최승민 코치) 미드 정글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상대 팀에서 박종익 선수가 좋은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미드 정글을 이겨서 그런 경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A: (임혜성 코치) 역시 미드 정글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킹존드래곤X가 미드 정글이 강하기에 많은 대비를 할 생각이다.

Q: 우승한다면 세트 스코어 몇 대 몇으로 이길 것인지?

A: (강동훈 감독) 부산에서의 결승을 감독직을 하며 다섯 번을 진행 했지만 한번도 진 적이 없다. 무조건 이길 것이니 3:0 승리를 예상한다. 빨리 끝내주겠다. 선수들에게 진다는 생각을 절대 안하게 한다. 무조건 이긴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지고 싶지만 질 수 없을 때가 있다.

A: (최연성 감독) 3:2로 이기고 싶다라고 말하고 싶다. 그 이유는 쉽게 이기려는 생각이 위험하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항상 3:2, 2:1을 생각하며 경기에 임한다.      

Q: 각 선수들이 생각하는 결승전 스코어는?

A: (강범현 선수) 3:1로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한판을 지더라도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A: (곽보성 선수) 이번에는 쉽지 않기에 3:1로 이길 수 있을 것이다.

A: (최승민 코치) 모든 선수가 3:0, 2:0으로 이긴다고 생각을 하기에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A: (임혜성 코치) 졌을 때 멘탈의 흔들림을 노리기에 3:2라고 말하겠다.

A: (이서행 선수) 항상 모든 세트를 이긴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한다. KT를 3:1로 이겼듯이 이번 킹존도 3:1로 이길 것이라 생각한다.

A: (박종익 선수) 다전제는 무조건 자신 있기에 어떤 스코어가 나와도 이길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Q: 임혜성 코치는 결승이 처음이다.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깜짝 픽이 존재하는지도 궁금하다.

A: (임혜성 코치) 결승전이 처음이긴 한데, 어떻게든 준비해 이길 생각이다. 깜짝 픽은 정석 위주의 픽에 한 두 가지 정도를 끼워 넣는 식이 될 것이다.

Q: 지난 롤드컵 8강에서 패배할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 방심을 해서 진 것 같은데, 이번에는 어떠한지?

A: (강동훈 감독) 아픈 상처다. KSV전 패배는 성장할 수 있는 큰 계기였다. 방심이 있었기에 그랬다. 한번도 지지 않았던 것이 방심의 원인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허투루 준비한 적은 없다. 가장 큰 수확은 그때의 경험으로 선수들이 두 번 다시 같은 일을 만들지 않을 것이란 마음가짐을 얻은 것이다.

Q: 이번 결승에 대한 아프리카 프릭스의 각오를 부탁한다.

A: (최연성 감독)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우리 선수들이 두려워하지 않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선수들을 바라보면 연습 때나 실전에서 기량차이를 보이는 선수가 없다. 이 정도라면 본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인터뷰에서 공략 부분을 느낄 수 있었기에 그 부분을 공략할 것이다.

Q: 이서행 선수에 비해서 갖는 자신만의 강점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곽보성 선수) 나이가 어리기에 피지컬이 더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A: (강범현 선수) 이서행 선수는 다전제에서 멘탈이 약하다 생각하기에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서수길 대표가 우승 공약을 내건 게 있는지?

A: (최연성 감독) 수고했다라는 말을 들었다. 다른 말은 없었다.

Q: 구 락스 선수들이 어떤 트롤 모습을 보이고, 어떤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는지 궁금하다.

A: (이서행 선수) 다전제에서 멘탈이 약하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저보다는 강범현 선수가 더 멘탈이 약하다 생각한다. 강범현 선수가 흔들리면 모든 선수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데, 잘했으면 좋겠다.

A: (강범현 선수) 당시에는 그럴 수도 있지만, 지금은 안 그럴 수 있다. 한왕호 선수는 많이 발전해 왔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한다

A: (강동훈 감독) 이번 결승이 지난 결승보다 더 뜻 깊다. IM 당시의 선수들이 다수 있다. 당시에는 제가 부족했지만, 이번에는 많은 발전을 이뤄서 왔기에 뿌듯하고, 좋은 결승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켜봐달라

A: (최연성 감독) 남은 시간이 3일정도 남았다. 이 시간을 최대한 잘 활용해서 보는 팬들도 즐거울 수 있고, 저희를 응원하는 사람들도 더 즐거울 수 있는 경기가 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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