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관타파, 신규 모멘텀 개척 등이 이유

게임산업 이외의 곳에서 승부수를 띄우는 게임사들의 행보가 활기차다. 4차산업혁명 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이 게임산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차세대 핵심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집중하는 게임사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액토즈소프트, 넵튠, 엠게임, 와이디온라인 등이 현재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게임사들이다. 이들 게임사들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하거나, 자사의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행보에 들어갔다.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2일(월) 실시한 사업설명회에서 자사의 2018년 핵심 사업 중 하나로 블록체인 사업을 꼽았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e스포츠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포함해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 및 커뮤니티 개발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단, 현 시점을 기준으로 ICO(가상화폐공개)에는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액토즈소프트 측의 입장이다.

한빛소프트 역시 같은 날에 '브릴라이트 코인'을 발표하며 ICO를 진행 중이다. 새로운 가상화폐를 발행하고 이룰 통해 투자금을 유치하는 것이 한빛소프트의 목표다.

한빛소프트의 '브릴라이트 코인'은 유저들이 별도의 수수료를 내지 않고 해당 가상화폐로 게임머니와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네시삼십삼분, 액션스퀘어 등 국내 게임사들이 '브릴라이트 코인'에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넵튠 역시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는 게임사 중 하나다. 블록체인에 기반한 유망한 게임사를 발굴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투자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와 함께 10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마련했다는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엠게임과 와이디온라인도 블록체인 관련 기술을 활용하는 사업전략을 밝힌 바 있다. 

엠게임은 지난해 12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변경을 통해 가상화폐 관련 사업을 위한 전자상거래 금융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채굴 사업을 진행함과 함께 온라인게임 내 활동 정보와 보상, 마켓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와이디온라인도 올해부터 블록체인을 활용한 소셜게임, 음원유통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가 이렇게 블록체인에 집중하는 것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그만큼 간절하기 때문이다. 기존 게임시장의 성장은 둔화됐으며, 모바일게임 시장 역시 규모의 경쟁으로 전환되어 중소 게임사들이 힘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또 다른 사업분야를 찾아 빠르게 이를 개척할 필요가 있는데,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이 게임업계의 니즈에 잘 결부된 것이 게임사들의 블록체인 기술 개발 열풍의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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