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베어즈 대표 부하 직원 ‘성추행’ 논란

[게임플] 법조계, 문화계 등에서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이 게임 업계까지 도달했다. 블랙서바이벌의 개발사인 아크베어즈의 대표가 부하 직원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지난 4월 6일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글에는 “2017년도 1월까지 아크베어즈에서 근무했던 GM ‘A(가칭)’입니다”라는 서두로 시작된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제가 하는 일에 확신을 가지지 못 했고, 회사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며, “정신적 한계 외에 신체적 이상 역시 감지”라고 대답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후 A씨는 이후 회사를 그만뒀다.

A씨가 올린 글의 일부 (출처: 디씨인사이드 갤러리)

사건은 A씨가 회사를 그만둔 뒤에 일어났다. 퇴사 후 아크베어즈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A씨는 자신이 자리에서 일어나 집에 가려 하자, 아크베어즈 대표가 강제로 붙잡아 앉히고 함께 더 있어 달라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휴대폰과 외투를 뺏는 등의 위협적인 행동까지도 가했다고 전했다.

추후에도 계속된 대표의 연락에 A씨는 당시 상황이 녹음된 녹취록이 있음을 대표에게 알렸고, 그 뒤로부터는 연락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는 이 녹취록도 함께 게재가 되어있었는데, 녹취록에는 “나 너 좋아한다”, “까불지마라” 등의 언행과 함께 택시를 타려는 A씨를 붙잡으려는 대화가 포함되어있었다.

이 같은 글이 게시되자 아크베어즈 대표는 공식카페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아크베어즈 대표는 “지난 약 6개월 간 마음속으로 끙끙 앓고 있던 일이 알려지니 너무 힘들고 죄송하다”라고 시작된 글에 당시 상황과 함께 현재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아크베어즈 대표의 사과문 일부(출처: 블랙서바이벌 공식카페)

아크베어즈 대표는 이후 법적 조치와 회사의 인사 조치 또한 흔쾌히 받아 속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으나 세간의 분위기는 싸늘하기만 하다. 사과문의 내용이 “나쁘지 않은 감정이었기에 흔쾌히 나와주었다”, “즐겁게 3차를 갔다” 등 당시 상황에 대한 사과가 아닌 ‘해명’에 가까운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날 있었던 일은 “사실상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라고 말해 유저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A씨의 글이 올라왔던 커뮤니티와 블랙서바이벌 공식 카페는 “부하 직원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준 것이 아니냐”, “이게 성추행이 아니면 뭐냐” 등 해당 논란에 대한 반응이 계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사과문 이후 아크베어즈 측의 공식 입장은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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