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무기 제조에 협력하고 있다는 이유

[게임플] 지난 4월 4일(현지 시각) 해외 29개국 AI 및 로봇 분야의 연구원 50여 명이 한국의 카이스트(KAIST) 대학을 보이콧 할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카이스트에 보냈다.

보이콧은 뉴 사우스 웨일즈 대학의 토비 월시(Toby Walsh) 교수가 시작한 것으로 “우리는 아무도 원치 않는 군비 경쟁에 갇혀있다”며, “카이스트의 행위는 무기 경쟁의 가속화를 부추길 것”이라 말했다. 카이스트가 AI에 기반한 ‘살상용 무기’를 개발하려 한다는 비판을 한 것이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월 카이스트가 한국 방위 산업을 담당하는 한화 시스템과 공동 연구 센터를 출범한 것에 기인했다.

하지만 이는 방위 산업 물류 시스템과 무인항법 기술, 지능형 항공 훈련 등의 시스템 알고리즘 개발을 위한 센터로, 연구원들이 말하는 ‘킬러용 로봇’ 개발과는 하등 관련이 없다고 카이스트 신성철 총장은 답변했다. 외신에서 잘못 사용한 ‘웨펀 랩(Wepon Lab)’이라는 연구소 이름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인 것이다.

신 총장은 “카이스트는 학문기관으로 인권과 윤리 기준을 가장 높은 가치로 여기고 있다”며, “나율 무기 시스템 등 인간 존엄성에 반하는 연구 활동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러한 해프닝에 대해 세간에서는 “경쟁자를 견제하는 상투수단이 아니냐”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월시 교수의 발언에는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프로토 타입의 AI 무기를 개발할 수 있다”라는 내용이 포함됐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로봇 및 AI를 연구하는 국가에서는 불안정하게나마 AI 무기를 개발하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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