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유저에게 앱이 잘 도달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미션"

제이미 로젠버그 구글플레이 부사장

[게임플] 구글플레이는 오늘(28일) 서울 구글 캠퍼스에서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 행사를 개최하고, 다양한 분야의 한국, 대만 개발사들과 함께 각기 다른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자리에는 제이미 로젠버그(Jamie Reosenberg) 구글플레이 부사장과 제임스 샌더스(James Sanders) 구글플레이 아태 지역 총괄도 함께 했다.

로젠버그 부사장은 “글로벌 유저들에게 앱이 잘 도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라며, “이것은 끝날 수 없는 여정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하면서, 이번 행사에 대한 소감과 함께 앞으로 구글플레이가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구글플레이는 최근 '구글플레이 인스턴트', '구글 맵 API' 등을 유저와 개발자들에게 제공하면서 게임 경험 향상을 꾀하는데 주력했다고 발표했다. 거기에 더해 동영상 광고인 유니버설 앱 캠페인 등을 통해 개발사들의 잠재 고객 증가와 수익 창출을 지원하는 솔루션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샌더스 총괄은 “한국과 대만은 모바일 세계의 리더 국가다”라며, “두 국가의 개발사는 앱 및 게임 생태계를 강화할 수 있는 큰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해 구글플레이에서의 한국 소비자 지출은 65%, 대만 소비자 지출은 20%가 성장했다고 샌더스 총괄은 덧붙였다.

제임스 샌더스 구글플레이 아태 지역 총괄

이날 행사에는 한국의 앱 개발사 레트리카의 박상원 대표와 슈퍼어썸의 조동현 대표, 대만의 앱 개발사 퍼펙트의 빈센트 린(Vincent Lin) 부사장과 1인 개발자 록키 홍이 참석해, 각 앱에 대한 설명, 현황 등에 대해 전하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특히 각 사의 앱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만큼, 참석한 개발자들은 각자가 겪었던 시행착오, 얻은 노하우들을 함께 교류했다.

레트리카의 박상원 대표는 성공 비결에 대해 “모든 환경에서 구동되는 카메라 앱을 만들고 싶었다”며, “그 점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아래는 이날 있었던 토의, 질의응답의 전문이다. 

Q: 레트리카를 이용해보니 어떤지 궁금하다.

A: (빈센트 린 부사장) 레트리카 앱을 사용해보니 흥미로웠다. 굉장히 많은 필터가 있고, 생활과 인접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커뮤니티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교류할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

Q: 퍼펙트를 이용해보니 어떠했는지 궁금하다.

A: (박상원 대표) 퍼펙트의 유캠 시리즈는 화장품이나 네일과 같은 뷰티 쪽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았다. 여성들이 굉장히 좋아할 만한 구성이었다. 오프라인의 화장품 브랜드와 연계되어있는 것도 흥미로웠다. AR 기능도 인상 깊었다.

Q: 헬로 키티 프렌즈를 이용해보니 어떠했는지 궁금하다.

A: (록키 홍) 간단한 플레이 툴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두 앱이 비슷하다 생각했다. 게임을 플레이 할 때 복잡한 설명서를 읽을 필요 없이 길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Q: 비트 스톰퍼를 해보니 어땠는지 궁금하다.

A: (조동현 대표) 쉬우면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게임이었다. 처음에 비트 스톰퍼나 다른 게임들을 접했을 때, 대만 게임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할 정도였다. 최근 대만의 인디 게임들을 해보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는 게임들이라는 생각을 했다. 19년 전에 대만에서 게임 관련 일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에게 “인디 게임들이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라는 말을 들었었는데, 최근에는 그러한 장벽을 허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Q: 대만에서 인디 게임 개발사로써의 생활이 어떠한지?

A: (록키 홍) 나 자체가 유저이자 개발자다. 어렸을 때부터 많은 게임을 해보았고, 대만은 게임 대국이기에 전세계 많은 게임이 존재한다. 이 게임들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대만의 인디 게임 환경도 개선되고 있기에 많은 공유와 개선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전에는 문제가 생기면 수정하거나 포기하는 방식밖에 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인디 개발자가 인내심을 갖고 진행하기가 힘들었는데, 좀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Q: 글로벌에서의 다운로드 비중이 어떤지? 그리고 성공 비결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조동현 대표) 전체 다운로드의 98% 이상이 해외다. 글로벌 175만 이상의 다운로드가 나왔다. 헬로키티 IP가 대만에서 인기가 많은 만큼 실적도 좋았다. 이러한 성장에는 구글플레이의 도움이 가장 컸다. 게임의 오픈부터 운영까지 도움을 많이 받았다. IP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성공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A: (박상원 대표) 2011년에 1인 개발을 진행해 레트리카를 만들었다. 당시에는 플랫폼적인 상황이 복잡했기에 글로벌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후에 모든 환경에서 구동되는 카메라 앱을 만들고 싶단 생각을 가졌고,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할 수 있었다. 현재 99% 이상의 다운로드가 해외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A: (빈센트 린 부사장) 우리의 앱은 두 개다. 유캠 퍼펙트와 메이크업이다. 유캠 메이크업은 여성들이 화장을 해보면서 실험 해볼 수 있는 앱이다. 현재 5억 8천 만 이상의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구글플레이의 역할이 컸다. 구글플레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패턴을 잘 분석할 수 있었다. 또한 광고 툴과 같이 많은 유용한 툴도 제공해줬다. 기술 부문에 있어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A: (록키 홍) 비트 스톰퍼는 전체의 99%가 해외 다운로드며 그 중 12%가 북미에서 나왔다. 6%의 다운로드가 한국에서 나오고 있다. 한국에서 이러한 성공을 이룰 수 있어서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 구글플레이의 협력이 매우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게임이 매우 단순하기 때문에, 번역 부분에 있어 소비자들에게 많은 환영을 받을 수 있었다.

Q: 글로벌 시장 진출, 운영에 있어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A: (록키 홍) 1인 개발자이기 때문에 예산이 부족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구글 번역기를 이용했다. 하지만 번역의 어설픈 면이 있었기에, 이용하던 유저들이 자체적으로 번역을 수정해줬다. 유저들과 함께 논의할 수 있었던 점이 재밌었다. 비록 개발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유저들의 많은 조언, 구글의 지원 덕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A: (빈센트 린 부사장) 뷰티와 관련된 앱이기에 피부와 관련해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다. 북미 소비자는 미백을 고려하지 않았지만 아시아 소비자는 미백을 중요시 했다. 그것을 반영해 각기 다른 유저들의 선호에 따라 앱을 지원했다. 더불어 소비자들의 화장품 소비를 파악해 앱의 개선 또한 꾀할 수 있었다.

A: (박상원 대표) 카메라 필터가 가장 중요한 앱의 요소다. 그 부분에 착안해 인종, 피부톤에 따라 선호하는 필터가 다르다는 점을 가지고 개선을 해봤다. 하지만 현지화를 시도한 것에 비해서 사용량의 변화는 크게 없었다. 결과적으로 인종 별 필터 선호의 다양성은 있지만, 선호하는 면은 문화적인 통합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비슷한 취향, 무난함 등이 익숙하게 받아 들여지는 것이다. 고생한 것에 비해 성과는 없었지만 이러한 사례를 알게 되어 좋았다.

A: (조동현 대표) 현지화를 할 때 언어를 번역만 해서 그대로 넣었더니 언어별 텍스트 길이의 차이로 인해 퀄리티가 떨어졌다. 그래서 이 부분을 개선하는 것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렇기에 다른 개발사들은 추후 해외 개발에 나설 때 각 언어별 텍스트 길이를 고려하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게임 개발사들과 개발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록키 홍) 나도 1인 개발자이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자원에 한계가 있다. 고객 층을 확보하는 것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전통적인 미디어 언론을 이용하는 것은 조금 어려울 것이다. 그렇기에 글로벌 시장을 지향한다면 유투브를 이용하는 것이 큰 성과를 얻는데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A: (빈센트 린 부사장) 앱 자체의 퀄리티가 중요하다 생각한다. 비즈니스 모델의 차별화도 중요하다. 에디터 초이스에 선정되면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된다. 오피니언 리더들의 협력을 통해서도 홍보를 할 수 있다. 이런 다양한 미디어를 이용해 노출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제품만 개발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많은 협력과 대외 활동이 필요하다 말하고 싶다.

A: (조동현 대표) 국내와는 달리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 할 때는 생각지도 못한 문제들이 발생한다. 그렇기에 구글플레이와 같은 플랫폼을 잘 이용하는 것이 좋고,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A: (박상원 대표) 글로벌 유저들이 잘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과 UI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그리고 유저들의 피드백, 패턴 등을 잘 파악하면서 기존 개발자들의 문서들도 많이 읽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관련 행사들에 많이 참여하다 보면 더 많은 보완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Q: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는지 궁금하다.

A: (박상원 대표) 계획하고 있지는 않았다. 카메라 앱은 지역별 특색을 타지 않는다 생각했다. 그렇기에 특별히 준비 하지는 않았다. 최근에는 플랫폼에 올리기만 하면 글로벌로 자연스레 배포가 되기에 별다른 준비 없이도 성과를 내는 것이 가능했다.

Q: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A: (록키 홍) 사실 개발하는 과정이 순조로웠다 말하고 싶다. 어려움이라 한다면 혼자 진행 하다 보니 파트너가 없어 서로 응원을 해줄 수 없다는 점이 힘들었다. 계속 혼자였다면 힘들었겠지만, 출시 후 많은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고 함께 논의를 할 수 있었기에 즐거웠다. 그리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면서 다른 개발자들과의 논의를 나눈 것도 좋았다.

Q: 뷰티 앱이라고 하면 AR 개발이 필수라 생각한다. 어떻게 개발이 이루어졌는지 궁금하다.

A: (빈센트 린 부사장) AR기술의 경우 상당히 깊게 앱에 적용되어 있다. 우리 엔지니어들이 노력해 성공한 성과라 볼 수 있겠다. 얼굴의 100개 이상의 포인트를 찍어서 유저들의 얼굴을 추적할 수 있게끔 했다. 스킨 케어 부분도 제공을 하고 있는데 사진을 찍은 뒤 피부상태가 어떠한지, 그에 대한 개선안 등을 제공하는 콘텐츠다. 때문에 영양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같은 과정에서 구글의 기술이 많은 도움이 됐다.

Q: 레트리카에 SNS 기능이 있다. 경쟁 상대가 어디인지 궁금하다.

A: (박상원 대표) 사용자 분석 결과를 보니 유저들이 용도에 따라 다양한 카메라 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트리카는 남녀 비율이 5:5정도다. 그리고 일상 생활에서 특별한 목적없이 사용을 많이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커뮤니티를 형성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소비자층의 80% 이상이 24~25세 미만인데, 그러한 사람들은 기존 소셜 미디어들이 진부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트렌드에 맞게 잘 개선하는 것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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