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를 젓는 것도 중요하다

[게임플] 소울워커가 온라인게임 유저들 사이에서 갑작스럽게 '핫 이슈'가 됐다. 이용자가 뜸해서 잠잠했던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몰려드는 사람들이 작성하는 글로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동안 이슈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던 소울워커가 갑자기 많은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지난 주말 사이 게임업계에 불어닥친 '일러스트레이터 논란'이 계기가 됐다.

몇몇 게임의 일러스트레이터가 메갈리아 등 특정 커뮤니티의 가치관에 동조하는 사례가 많다는 제보가 이어지면서 관련 게임을 보이콧하겠다는 유저들이 대폭 늘어났다. 소녀전선, 마녀의 샘 시리즈, 클로저스 등이 이번 사태와 관련된 대표적인 게임들이다.

이 중 클로저스의 사례가 소울워커가 갑자기 주목받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클로저스를 개발한 나딕게임즈가 발표한 해당 일러스트레이터에 대한 처우에 대해 만족하지 못 한 유저들이 대거 이탈을 선언한 것이다. 

이런 유저들이 주목한 게임이 바로 소울워커다. 카툰 렌더링의 횡스크를 액션 MORPG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뜻하지 않게 자신들이 즐기는 게임이 화제에 오른 소울워커 유저들은 말 그대로 '축제 분위기'에 들어갔다.

스마일게이트 측의 빠른 대응도 소울워커가 다시금 주목받게 된 계기가 됐다. 소울워커의 일러스트 작업에 참여한 이들 중에서도 앞서 언급한 게임들의 사례와 동일한 이념을 지닌 이들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며 다시 혼선이 생긴 상황을 빠르게 정리한 것이다.

소울워커 운영진은 공지를 통해 해당 일러스트레이터는 외주 작업을 진행했던 인물이며, 관련 인물의 일러스트는 모두 내부 인력이 직접 새롭게 제작해 게임에 업데이트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더해 신규/복귀 이벤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오는 3월 30일까지 경험치와 아이템 드랍율 증가 등의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는 내용도 공지에 담았다. 

갑작스럽게 봄날을 맞은 소울워커 유저들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소울워커에도 일러스트레이터 논란이 일어날 것 낌새가 보이자 직접 운영팀에 전화를 걸어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이야기 할 정도로 게임에 대한 애정이 깊은 유저들이기에 기쁨은 더한 모습이다.

소울워커가 이런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지는 이제 운영측의 역량에 달렸다. 과연 이번 사태로 소울워커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그저 단발성 화제에 그치고 말 것인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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